“이제서야 제게 딱맞는 일을 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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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제게 딱맞는 일을 하게 됐어요”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8.04.26 10: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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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딛고 최고의 커피전문가 꿈꾸는 김주혜, 우송원씨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에 맞춰 문을 연 ‘춤추는북카페 커피공장’(가덕점)에서 김주혜(24.왼쪽) 씨와 우송원(32) 씨가 원두커피콩을 볶는 대형 로스팅 기계 앞에 앉았다. 이들은 이곳이 개소하기 5개월 전부터 준비해 왔다.

비록 장애가 있지만 이들의 열정엔 장애가 없다. 특히 김 씨는 이미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고 경진대회에서 장려상까지 수상했다. “얼마 전까지 어묵공장에서 힘들게 일을 했죠. 하지만 고등학교 다닐 때 따놓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써먹을 기회를 늘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이제야 저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 정말 좋아요.”

생활용품 업체에서 고된 일을 해온 우 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끔 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언어폭력을 당하기도 했어요. 실수를 용납 않고 질책만 했죠. 이젠 제게 맞는 일을 찾아 기쁩니다.”

커피는 어떤 원두인가 보다는 어떻게 로스팅 하느냐가 관건이라 한다. 볶는 온도와 습도, 시간 등은 전문가의 도움이 없으면 안 되는 정교한 작업과정이다. 바리스타 윤태석 씨는 “이들을 최고의 커피 전문가로 키울 예정입니다. 장애인이라고 못할 건 없어요. 숙련이 되면 변하지 않는 원두를 뽑아 낼 것입니다.”

김윤모 대표는 “앞으로 12명의 장애인이 일할 예정이며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통해 매출의 3%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두는 500g당 9000원이고 2만원 이상이면 배송도 무료다.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브라질, 케냐 산으로 브랜딩한다. 문의 010-5113-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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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모 2018-05-01 03:05:10
이제는 모든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에 맞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합니다 조금만 상대에 대한 배려와 연대가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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