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소시지 마을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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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소시지 마을 만들 터”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05.02 09:3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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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산골 농촌체험휴양마을 이끄는 김웅회 이장

증평군 삼보산골엔 언젠가부터 소시지 냄새가 폴폴 풍겼다. 김웅회 삼보산골마을이장(63)은 고향인 죽리를 세계적인 마을로 바꾸고자 ‘소시지’를 선택했다. “소시지는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고 체험하기 딱 좋은 재료다. 증평이 또 질좋은 돼지고기로 유명하지 않느냐. 지역의 농산물로 몸에 좋은 소시지를 만들 계획이다.”

충청북도 농촌체험 휴양마을로 지정된 삼보산골 소시지 체험장은 지난해 말 처음 문을 열었다. 김 이장은 고향을 떠나 통영에서 30여년을 살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다시 이곳에 왔다. 낙후된 고향을 보면서 그는 먼저 마을 정화사업을 벌인다. “마을 청소도 하고, 작가들과 벽화도 그려놓았다.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소시지만 만들고 가는 게 아니라 머무를 수 있으려면 환경부터 바뀌어야 한다.”

그는 소시지를 연구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 자비로 스페인까지 갔다 오기도 했다. “처음에는 기계를 들여다 놓고 어떻게 사용하는 줄 몰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소시지는 아직도 개발할 영역이 많지만 우리들도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다.”

그는 방부제를 넣지 않고 천연 재료로만 소시지를 만든다. 특히 설탕 대신 꿀을 넣어 만든 ‘허니 소시지’가 이곳의 대표 상품이다. “농촌체험마을이 100개가 있으면 10개만 살아남는다고 하더라. 천천히 끝까지 가볼 생각이다. 소시지는 경쟁력이 있다. 체험뿐만 아니라 소시지 관련 상품도 판매할 것이다. 체험객이 많이 오도록 단계별로 추진할 것이다.”

대우조선에서 일했던 그만의 경험을 소시지에 녹여내고 있는 김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목욕봉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 달에 한번 어르신들을 모시고 목욕봉사를 한다. “마을에 처음 왔을 때 너무 쇠락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 남은 시간 마을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소시지 체험은 직접 소시지를 만들고 가져갈 수 있다. 가족단위로도 신청할 수 있다. 체험시간은 3시간 남짓인데 숯가마에서 훈연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체험비 1만원. 문의 010-5460-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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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 연구가 2018-05-25 07:18:15
발상과 추진이 놀랍습니다. 체험이 신선했습니다. 이장님의 열정에 감동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단순 체험만 하고 소시지를 가져오니 후에 남는 게 없더군요. 가정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제조법을 익힐 수 있다면 더 실용적인 체험이 될 듯 합니다.

한은미 2018-05-03 10:38:55
멋지십니다^~^
마을의 변화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이장님같은 분이 있기에 죽리는 전국 그어느마을 못지않게 변화를 거듭하리라는걸 기대해 봅니다
꿈은 생각하는자와 노력하는자의 것입니다.
늘 응원합니다^~^ 마을의 발전과 번영은 그마을이장님의 마인드에 있다고 봅니다~~~
화이팅~~늘 변화를 거듭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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