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한인사 돌아보는 60점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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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한인사 돌아보는 60점의 사진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05.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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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그 섬, 잊혀진 한인들의 이야기>사진전 열려

충북대가 오는 5월 14일부터 18일까지 법학전문대학원 1층 다목적홀에서 ‘그 섬(Остров), 잊혀진 한인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사할린 한인사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충북대 러시아알타이지역연구소, 러시아언어문화학과, 오송종합사회복지관이 공동 주관하고 충북대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단이 개최했다. 충북대 구성원 및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사할린 한인 1세대와 그 후손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60여점의 사진을 전시한다.

전시에 이어 5월 17일에는 청소년들이 사할린 한인들의 삶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청주외국어고등학교에서‘사할린 한인사’ 특강을 실시한다. 이 날 특강에는 사할린 한인 영주귀국 주민 김인자(73세), 김종순(71세)여사와 충북대학교 러시아언어문화학과 이동우 학생(2학년)이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또한, 오는 5월 19일에는 청풍문화재단지 일대에서 사할린 한인들을 위한 우리 역사 알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는 지난 2016년부터 오송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해 사할린에서 영주 귀국한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역사투어 프로그램이다. 한인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알리고, 러시아어 소통 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사회 인문봉사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과 역사투어를 준비한 러시아언어문화학과 강지인(4학년), 양주원(2학년)학생은 “사할린 한인 1세대와 2세대의 삶은 우리의 아픈 과거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그들의 삶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은 우리들의 일”이라며 “이번 행사가 이를 위한 뜻 깊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제 강점기시절 15만 여명의 조선인들은 일본에 의해 탄광개발, 비행장 건설 등의 강제 노역을 위해 사할린으로 집단 강제 징용을 당했다. 일본이 패망하고 사할린이 구소련의 지배하에 놓인 이후에도 사할린 코르사코프 항구에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던 4만 3000여 명의 조선인은 혼란한 해방조국의 정치 상황 속에서 모국으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한 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할린 섬에 억류됐다.

그 후 55년의 세월이 지난 2000년부터 한·일정부의 영주귀국 사업을 통해 사할린에 거주하던 한인 1세대들(1945년 이전 출생자)의 귀국이 본격화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에는 2008년부터 이주하기 시작한 사할린 한인 2세대 63명(2018년 5월 현재)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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