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행사 어버이날, 유공자들에겐 특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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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행사 어버이날, 유공자들에겐 특별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8.05.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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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환·보티로안·윤순옥 ‘효행 표창’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우리에게 어머니를 만들어 주셨다’는 말이 있다. 굳이 이런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누구나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느낀다. 하지만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고 급변하다보니 평소 부모님을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매년 되풀이되는 날이지만 5월 8일만큼은 그래도 어버이를 찾아뵙고자 노력한다.

왼쪽부터 보티로안, 김귀환, 윤순옥 씨.

어버이날은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고 효(孝) 사상의 미덕을 높이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그러나 그 유래를 알고 있는 이는 드물다. 전 세계 169개국에서 기념하고 있는 어버이날은 1868년 미국의 앤 자비스(Ann R. Jarvis)라는 여성이 ‘어머니들 우정의 날’을 만든 것에서 시작됐다.

당시 미국은 남북전쟁으로 인해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들이 많았고, 이 모임은 슬픔에 잠겨있던 어머니들 사이에서 위로와 응원이 됐다. 자비스의 사망 이후 자비스의 딸 애나(Anna Jarvis)는 다른 사람들의 상처를 보듬으려 노력했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1905년 5월 9일 웨스트버지니아의 한 교회에서 ‘어머니를 기억하는 모임’을 만들었다.

이 모임은 전국으로 퍼져나가게 됐고, 이후 193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어머니날’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부터 기념해온 ‘어머니날’ 행사가 확대돼 1973년부터 ‘어버이날’로 제정됐다. 이날 각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선물을 하거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정부 및 자치단체는 어른들을 위한 각종 기념행사를 벌이며 효자·효부들을 표창한다.

충주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올해도 노인복지 향상에 기여한 단체와 효행자 등을 표창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부모님을 극진히 봉양한 앙성면의 김귀환(76) 씨, 엄정면의 보티로안(33) 씨, 동량면의 윤순옥(60) 씨 등 20명이 효행상을 받았다. 김 씨는 76세의 나이에도 부부가 거동이 불편한 109세 부친의 요양원 입소 권유를 마다하고 용변을 손수 수발하며 지극 정성으로 모시고 있다.

보티로안 씨는 20세의 어린나이에 국제결혼으로 남편을 만나 13년 동안 시부모를 극진히 섬기며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고, 윤 씨 역시 90세가 넘은 시부모를 정성으로 봉양에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홀로 사는 노인과 1대1 자매결연을 하고 효행을 펼친 단체도 있다. 용산도향기누리봉사회는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20명의 회원이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생신상 차려드리기, 나들이, 말벗, 안부확인 등을 펼쳐 효행 단체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런 행사는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수상자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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