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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도 나누면 모두가 행복해요”박영진 솔로몬식기세척기 대표

박영진 대표는 복대동에서 업소용 식기세척기 업체를 운영한다. 주로 식당이나 급식소에 납품해서 수익을 낸다. 거래처를 돌며 하루의 절반은 차안에서 보낸다. 그는 “식기세척기 업체를 운영한지 7년 쯤 됐다. 이전에는 전국을 오가는 화물배송기사였다. 화물차 운전할 때는 운전하면서 주변 풍경을 쳐다볼 여유가 없었지만 지금은 운전하며 좀 더 여유가 생겨서 즐겁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차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한다고 한다. 사람들도 많이 사귀었다. 그러다 지난해 라디오에서 소개하는 한 시민단체 관계자의 어려운 사정을 들었고 지인들과 그 단체를 돕게 됐다. 그는 단체의 소개로 지인들과 청주 낭성에 위치한 한 장애인가정에 식기세척기를 기증하기로 했지만 설치할 수 없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지적장애인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화장실도 없는 판잣집이었다. 이 집에 식기세척기를 설치하는 건 쓰러져가는 집에 금식탁 선물하는 꼴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를 기억했다.

대신 그는 지인들과 사비를 털어 화장실을 만들었다. 이일을 계기로 지적장애인 가정에 화장실 지어주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화장실도 없이 생활하는 이웃을 보며 내가 조금 더 아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올 초에도 실내건축과협회와 함께 미원의 한 장애인 가정에 화장실을 선물했다. 그리고 가정용 식기세척기를 사서 기증도 했다. 하지만 더 돕지 못해 늘 아쉽다고 말한다.

그는 “내 가정을 돌보는 일만큼이나 주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도 중요하다. 올 들어 매출이 부진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어렵다고 손 놓지 않고 꾸준히 주변을 도우며 살겠다”며 기부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권영석 기자  softkw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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