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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사체와 씨름하는 고준기 씨의 하루5월에는 1일 평균 7~8마리 거둬

5월의 한 낮 국도 25번 도로 청원군 남일면 효촌 분기점 인근. 로드킬 신고를 받고 온 고준기 씨는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 사이에서 치여 죽은 고라니를 거둬들였다. 낮에는 그나마 잘 보이지만, 밤에는 목숨을 걸고 일을 한다.


고 씨는 경광등이 불법이라 못하고 방향지시등을 크게 만들어 차량 뒷문에 붙인 게 고작이다. “한 번은 좁은 갓길에 주차하고 문을 여는 순간 버스가 문을 치고 갔어요. 밤에는 어둡고 과속하는 차량이 많아 아내와 둘이 일을 합니다.”


해마다 5월은 야생동물, 특히 고라니 로드킬 사례가 많은 시기다. 고 씨는 하루 평균 7~8마리의 사체를 거둬들인다. 그는 “새끼를 밴 채 로드킬을 당하는 동물들도 있어요. 아마 먹이를 구하러 내려오다 사고를 당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3년 전부터 로드킬 사체 처리를 개인 위탁으로 넘겼다. 계속되는 도로 개설로 야생동물의 보금자리는 사라지고, 로드킬은 해마다 늘고 있다.

육성준 기자  eyeman@ccre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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