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의 든든한 뒷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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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의 든든한 뒷배가 되고 싶다”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8.05.18 09: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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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돌아온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충북대병원분회 김윤자 분회장

“10년 전에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이런 활동들이 세상을 변하게 할 거야 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제 10년이 지나고, 노동조합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자리, 삶의 터전인 우리의 공간을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람 하나하나를 바꾸는 변화는 각자 일어나는 것인데, 그 변화의 계기는 각자가 발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충북대병원분회 김윤자 분회장의 말이다. 10년 전에 4년 동안 의료연대본부 충북지부 부지부장을 역임했던 그는 소회를 밝히며 말을 이었다.

“노동조합에 몰입하게 되면 사람들에게 생각을 강제하게 되는데, 노동조합은 하나의 계기일 뿐이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닐 수 있고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있어서 지금의 노동조합 활동은 예전보다 훨씬 더 가벼워진 느낌이에요.”

10년 전 오랜 파업으로 내공을 다진 김 씨는“조합원들의 든든한 뒷배가 되고 노동자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배경이 되어야 한다”고 노조 존재 이유를 말했다.

1994년 간호사로 입사한 김 씨는 여성 노동자들의 상황을 대변해 왔다. “16년 전, 첫째아이 때 육아휴직 6개월 사용했습니다. 육아휴직이 3년까지 가능하고 불이익은 없지만, 제가 육아휴직을 처음으로 쓴 거죠. 법으로 정해져 있는데도 쓰겠다고 하면 막았던 적이 있었어요. 16년 전이죠. 쓰지 말라고 했을 때 누군가 한 사람이 쓰겠다고 하면 그게 가능할 텐데, 아무도 못썼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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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우 2020-09-28 19:10:39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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