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삭힌 그리움을 말하다
상태바
70년 삭힌 그리움을 말하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06.05 2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예술공장 두레의 통일극 <꿈에라도 넋이라도>

(사)예술공장 두레가 오는 6월 29일 오후 7시 30분, 30일 오후 4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정기공연 <꿈에라도 넋이라도>을 올린다. 이번 연극은 통일에 관한 이야기다.

가족을 북에 두고 홀로 남쪽에서 살고 있는 국밥집 할매 박금실과 그리운 가족의 소식을 들려주겠다며 접근하는 생계형 무당 어금니와 길입박수가 등장한다.

오랜 분단의 세월을 지나 서로 하나 될 날을 바라며 꿈에라도, 넋이라도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말한다.

이번 무대는 전통신앙 속에 담긴 옛 선조들의 지혜와 해학, 소리굿과 풍물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을 만날 수 있다. 창작연희극이자, 세상살이의 고단함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관계를 통해 풀어낸다.

예술공장 두레는 “이 이야기는 물리적인 통일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를 둘러싼 의심과 개인주의의 벽 속에서 소통과 협치 만이 벽을 허물고 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인간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말한다.

전통양식이자 옛 선조들의 소통과 기원의 상징인 <굿>양식을 채용한 창작마당극으로 소리와 풍물, 춤이 함께 하는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가족을 지척에 두고도 70년 넘게 만나지 못하는 야만의 분단시절이 어서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극이다. 제32회 대구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대본으로 1인극 <염쟁이 유씨>의 극본을 쓴 김인경 씨가 맡았다. 연출은 유순웅 충북민예총 이사장이다. 안무엔 오세란, 음악 김강곤을 비롯해 김옥희, 이석규, 오세아, 신태희, 전아름, 김형진, 김보람, 연수연, 장재영 씨가 무대에 오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