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혈투 끝 재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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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충주시장, 혈투 끝 재선 성공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8.06.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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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 “시민들의 목소리 잘 받들 것”

전·현직 시장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충주시장 선거는 자유한국당 조길형(55)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우건도(68) 후보와의 대결에서 끝판 승부를 펼치며 민선 7기 충주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14일 오전 0시57분 기준 조 시장이 51.3%, 우 후보가 48.7%의 지지를 받았다.

조 후보는 당선이 유력해지자 “저의 정직과 성실을 시민들이 끝까지 믿어줬다. 진실이 거짓을 이겼다. 시민 여러분이 승리의 주인공”이라고 자축하며 “앞으로 4년 더 열심히 일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목소리를 한마디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잘 받들겠다”고 밝혔다.

충주지역 선거인수는 17만 5414명(사전투표 3만 5546명, 6·13선거일 13만 9626명)이고, 투표자수 10만 3744명(본투표 6만 7956명, 관내사전 2만 2871명, 관외사전 1만 2675명), 투표율 59.1%였다.

때문에 투표가 끝난 직후 조길형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더민주당의 높은 지지율로 조 후보가 고전할 것이란 전망도 나와 최종 결과에 귀추가 주목됐다.

두 후보는 개표를 시작한 이후 1~2% 내 격차로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승부를 벌였다. 개표 60%가 넘은 자정이 돼서도 ‘확실’, ‘유력’을 표시할 만한 후보는 나오지 않았다. 미투 논란만 없었다면 전국적으로 바람이 분 더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일찍 승부가 났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미투 논란은 우 후보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그는 본선거에 올라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5기 충주시장에 당선됐지만 취임 1년여 만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했다. 이후 2016년 7월 말 피선거권 제한 규제가 풀리면서 더민주 충주지역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복귀했다. 물론 낙마 뒤 피선거권이 제한된 기간에도 5년 간 절치부심하며 지역의 작은 행사까지 챙기는 등 특유의 친화력으로 끊임없이 바닥을 다졌다.

따라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시장에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던 그의 경쟁력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지난 2월 ‘미투’ 가해 의혹에 휩싸이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미투 의혹은 공천과정에서도 논란이었는데 더민주 최종 주자로 선택된 이후에도 여성단체 등이 반발하는 등 갈등이 컸다.

결국 각종 논란 끝에 우 후보는 ‘미투’의 벽을 넘지 못했고, 충주시민들은 ‘조길형’을 선택했다. 전국적으로 자유한국당이 참패했지만 조 후보는 살아남은 것. 조 후보는 민선 6기 때 추진했던 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세계무술공원 유료화 및 아파트 정책에 대한 반감이 커 조 후보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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