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도내 곳곳 특수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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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도내 곳곳 특수 누렸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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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경제효과 1000억원이상 될 듯”
가경·하복대·용암지구 최대수혜지

신나게! 힘차게! 빛나게! 제85회 전국체육대회가 14일 오후 6시30분 폐막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전국체전 기간동안 충북을 찾은 방문객 수가 9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는 체전으로 인한 경제적효과가 1000억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정확한 분석을 연구기관에 의뢰할 계획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제효과를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상인들은 간만에 웃음을 되찾았다.

한국도로공사에 의하면 체전기간동안 청주·서청주·청원나들목을 통해 청주를 방문한 차량은 같은 기간인 10월1일부터 10월7일에 비해 19% 상승한 2만대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체전에 참가한 임원선수단 2만3000명과 시군자체행사 참가자, 충북 북부지역 국도를 통해 방문한 관광객 수를 합치면 체전기간동안 충북을 다녀간 방문객 수는 9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많은 수의 관광객이 충북을 찾은 가운데 숙박업소와 음식정유흥업소가 밀집한 가경·하복대·용암지구는 체전기간 내내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경·하복대·용암지구의 대부분의 숙박업소는 이례적으로 12시 이전에 간판조명을 껐다. 가경동의 한 숙박업소 주인 박모씨는 “이미 체전 한 달 전에 객실 예약을 끝냈다. 객실 수가 30개인데 일반손님도 받아야하기 때문에 15개의 객실만 예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숙박업소가 평상시보다 1만원 정도 높은 가격의 숙박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리를 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씨는 “24시간 객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낮에 영업을 못하는 비용을 추가시킨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가경·하복대·용암지구에 숙박업소가 밀집하다보니 자연스레 주변 식당들도 호황을 누렸다. 아침식사를 찾는 선수단이 늘자 일부 업소에서는 체전특수를 극대화하기위해 개점시간을 앞당기기도 했다.

지속된 불경기 탓에 울상 짓던 유흥업소들도 오랜만에 북적거렸다. 대부분의 업소들이 영업시간을 늦은 새벽까지 연장했으며 일부 업소는 아침까지도 영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파는 성매매특별법으로 인해 된서리를 맞은 룸싸롱에서도 나타났다. 룸싸롱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일시적이긴 하지만 타도시 손님들이 심심찮게 들른다”고 말했다.
택시운전을 하는 김모씨는 “평상시 15만원 정도 오르던 수입이 체전기간 동안은 하루 평균 3만원이상 더 올랐다”고 말했다.

법주사 주말입장객 3천명 늘어

   

체전효과는 충북의 주요관광지에서도 느낄 수 있다. 속리산의 경우 주말 입장객이 지난 주말에 비해 3000여명 가량 늘어났다.

법주사 매표소 직원은 “가을 산을 보러오는 관객이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지난 주말 6000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에 반해 이번 주말에는 9000명의 관광객이 입장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체전 주경기장 주변 특산물전시판매장, 향토음식판매장, 중소벤처기업제품박람회장도 북적였다. 중소벤처기업제품박람회장 관계자는 “주말에는 상품이 없어 판매를 못하는 부스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곽연창 종합상황실장은 “직접적인 경제효과도 대단하지만 전국체전과 시군별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충북을 널리 알리게 된 것이 더 큰 성과다. 이러한 잠정적 효과를 고려한다면 체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가치는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신축 경기장 건설을 통해 향후 단일종목 전국대회 유치도 가능해져 또다른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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