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로서 엄마로서 다문화여성들 지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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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로서 엄마로서 다문화여성들 지원하고 싶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06.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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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최초로 충북지역 국제로타리 회장된 시숙영 서원대 중국어학과 교수

시숙영 서원대 중국어학과 교수(46)가 외국인 최초로 국제 로타리 3740지구(충북)내 클럽회장된 시 교수는 1994년 결혼과 함께 청주에 처음 왔다. 대만국적을 갖고 있다.

청주에 정착한 그는 충북대 중문학과 대학원에 입학했고 당시 국제로타리 3740지구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대만에서 간호학을 전공했고, 호주로 건너 가 뉴캐슬대학에서 간호학 고등과정을 밟았지만 과거엔 국내에서 통용되지 않았다. 그는 청주에서 다시 공부를 이어갔다. 시 교수는 대학원 공부를 마친 후 충청대와 충북대에서 강의를 하다가 서원대 중국어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시 교수는 어려운 시절 로타리 장학금을 받은 인연을 소중히 간직했다. 그는 로타리에서 국제행사를 치를 때 통역 봉사뿐만 아니라 대만과의 자매결연 및 국제교류 사업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다. 선우로타리클럽은 2014년 12월에 결성됐다. 여성회원으로만 결성된 단체는 충북에서 단 3개뿐이다.

시 교수는 “외국인으로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감사하다. 다문화 여성들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엄마로서 선배로서 현재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다. 이중언어를 자녀가 구사하기 위해서는 엄마의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기회가 된다면 다문화 포럼을 열어 노하우를 나눠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시 교수의 남편은 얼마 전 지방선거에 무소속 청주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성광철 씨다. 성 씨는 “청주사회가 폐쇄적인 곳인데 외국인에게 기회를 준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본다. 개인의 자질을 사회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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