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관련 노래 이미 제작했는데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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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관련 노래 이미 제작했는데 또?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07.05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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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문인협회 직지노랫말 재공모 놓고 효용성 제기
문인들 “문인협회 회원들만 작품 내는 공모전이다”비판

최근 본보 <청주문인협회의 ‘이상한 공모전’-수상자 알고 보니, 심사위원 본인?> 보도이후 청주문인협회가 직지노랫말 공모전을 재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공모전의 경우 응모자 61명이 모두 문인협회 회원들이었다. 일반인 참여는 전무했다. 문인협회 집행부는 재공모 과정에서 기존 응모작은 모두 ‘위임’받는 것으로 정했다. 심사위원만 재위촉해 공모전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문인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문인협회 회원 모씨는 “응모작을 낸 사람들이 모두 문협 회원들이었다. 다시 응모를 한다고 해서 일반인들이 응모할지 미지수다. 결국 문제가 된 심사위원들의 작품들도 다시 심사대상에 오르면 명예회복을 해주는 것이 아닌 지 의심스럽다”며 “문제를 일으킨 문협 집행부 전원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라고 따졌다.

더욱이 직지관련 노래는 이미 2004년에 제작해 직지축제 무대에 올린 바 있다. 강태재 충북시민재단 이사장은 “가사에 대한 전문가의 감수가 필요하다. 지금은 재공모가 진행 중이니까 결과를 보고 얘기해야 할 것 같다. 이미 직지를 비롯한 청주시민의날 노래 등 지역을 콘텐츠로 한 노래들이 많다. 직지 오페라 아리아도 있지만 사람들이 부르지 않는다”라며 “차라리 전국단위 백일장을 벌였다면 공모전 참가자들이 지금보단 많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지난번 공모에서 심사위원들이 자신의 작품을 최우수상, 우수상으로 선정했을 뿐만 아니라 수상자 이름을 본인이 아닌 자녀로 바꾸기까지 했다. 또 그 결과를 카페 홈페이지에 일부 비공개하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심사위원들의 셀프수상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이름을 바꾸는 변칙까지 사용했다. 공모전 상금은 대상 1편, 최우수상 1편, 우수상 1편, 장려상 2편으로 선정했다. 대상은 20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 우수상 50만원, 장려상 30만원이었다.

청주예총은 시에서 예산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청주문인협회를 통해 가사를 받고, 청주음악협회를 통해 곡을 받아 직지코리아페스티벌에서 노랫말 합창경연대회 무대를 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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