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현대사의 탐욕과 욕망을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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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현대사의 탐욕과 욕망을 드러내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07.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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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우민미술상 수상작가전···조습 작가의 <광光>
조습 광光-12, 2018,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29x86cm

제16회 우민미술상을 수상한 조습작가의 전시가 8월 18일까지 우민아트센터 전관에서 열린다. 조습 작가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일어난 주요하거나 사소한 사건들을 사진과 영상 등의 매체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왔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광光〉 연작은 '헬조선'이라는 인터넷 우스개 용어를 가지고 우리 시대의 사회적 풍경을 상징적으로 재현한다. 작가는 가해자로 설정된 무능하고 나약한 왕과 탐욕에 눈이 먼 신하의 모습, 그리고 절대 권력의 피해자로서 민중들의 모습을 대치시킨다. 이처럼 작가는 사극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형식 속에 왕과 신하, 그리고 민중의 관계에 빗대어 현실의 '헬조선'도 피해자와 가해자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 부조리한 사회 그 자체임을 우회적으로 나타낸다.

2002년에 설립된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은 지역의 명실상부한 대표적인 미술상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우민아트센터(우민재단)는 2016년부터 주관을 맡으며, 지역을 넘어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기여하는 작가를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미술상의 명칭을 ‘우민미술상’으로 변경했다. 전년도에 수상작가를 선정하고, 이듬해 수상작가의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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