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이 아니라 ‘MC수다’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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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이 아니라 ‘MC수다’를 판매한다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8.07.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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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ENT 오성권 대표

청년실업 100만 시대다. 2021년엔 청년실업이 130만 명을 넘어선다니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때 청년상인들의 꿈이 자라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충주관아골 ‘청춘대로’는 청년몰 조성사업을 통해 청년상인들의 꿈이 커가는 공간이다.

특히 관아골 청년몰 청춘대로 401호에 입점한 수다ENT 오성권(33) 대표는 제품이 아니라 ‘MC수다’ 자체를 판매해 화제가 되고 있다. 원래 매장의 이름은 수다방이었다. 수다방은 오 대표의 예명인 MC수다의 수다와 방을 합친 이름인데 ‘편하게 수다를 떠는 공간’이라는 의미와 ‘MC수다가 있는 방’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수다방이라는 이름으로 창업하기엔 조금 가벼워 보인다는 느낌이 있어 ‘수다ENT’라는 이름의 상호명으로 창업했다. 그가 하는 일은 이벤트·공연 기획, 이벤트MC, 전문MC 파견, CS강의다. 또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진로체험 서비스 플랫폼 ‘꿈길’에 등록돼 중고교생 진로체험 강의도 진행한다. 그가 대표적으로 진행한 행사는 충주 우륵문화제, 청원생명쌀축제, 제천한방바이오엑스포 등이다.

오 대표가 기획과 MC 및 강의 등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교 때 우연히 오리엔테이션 사회를 보게 되면서 부터다. 그때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많은 과에서 MC섭외가 들어왔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2010년 레크리에이션 강사 1급 자격증을 따고 무작정 돌잔치 MC부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돌잔치MC를 그만두고 회사생활을 하던 중 불현듯 ‘지금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앞으로 기회는 없다’라는 생각에 퇴사 하고 서울로 올라가 이벤트 업체 선배들에게 일을 배웠다. 그리고 2015년 충주에 청년몰이 세워진다는 소식을 듣고 내려왔다.

그는 MC수다의 역할도 하지만 많은 이들이 쉬어가는 쉼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자 계획이다. 오 대표는 “요즘 청춘들이 입시와 취업에 지쳐가고 있다. 이들이 관아골을 지나면서 커피 한 잔 하고 내려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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