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된장·고추장이 좋은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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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된장·고추장이 좋은 것이야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8.07.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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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장류 연구하는 조연순 금봉산농원 대표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 모바일 등 첨단정보통신기술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는 우리 전통을 살리며 뿌리를 지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충주 금봉산에서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발효, 숙성을 거친 청국장, 된장, 고추장 등을 판매하는 조연순(33) 씨도 그중 한명이다. 학창시절부터 농산물에 관심이 있던 조씨는 21살 때 결혼하면서 시어머니를 따라 자연스럽게 농원을 운영하게 됐다.

그는 어른들이 눈대중으로 만든 장의 맛이 매년 달라지는 것을 알고 같은 맛을 만들기 위해 전통 장류를 레시피화하고 도시 소비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했다. 농원 운영을 시작한 지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장류의 경우 매일 먹는 음식이 아니다 보니 평균 재구매 기간이 길어 제대로 순환이 되지 않았다.

또 서구화된 입맛 속에 된장이 외면 받고, 사람들이 집에서 밥을 해 먹기보다는 간편식으로 해결해 경제적인 어려움이 따랐다. 이런 경제적 어려움은 장 만들기, 쌀 쿠키 프로그램 등 교육 프로그램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조씨가 전통 장류에 대한 강연을 나갈 때 만나는 계층은 주로 40~70대 여성이다. 처음에는 어리다고 뒷말들을 들었으나 이제는 대상에 따라 수업을 진행하니 수강생들이 어느새 팬이 됐다.

다섯 아이의 엄마인 조씨는 가족들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재료를 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건강한 장을 제조한다. 그는 내년 홈쇼핑에 전통식품품목을 추가하고 HACCP 인증을 취득해 사업을 더욱 확장시킬 예정이다. 또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더 많은 소비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조 씨는 “저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직접 만든 결과물을 주위 사람들과 꼭 나누라고 말한다. 정성이 담긴 음식을 통해 소비자들이 더 많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좋은 추억을 선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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