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화원’ 소백산 폭염의 여름철에도 인기 끄는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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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원’ 소백산 폭염의 여름철에도 인기 끄는 이유 있었네
  • 윤상훈 기자
  • 승인 2018.07.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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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나물, 일월비비추, 촛대승마, 백운산원추리 등 90여 종 야생화의 화려한 향연 눈길

‘한국의 알프스’로 명성이 높은 단양 소백산이 여름 들꽃들의 향연장이 되고 있다. 단양군에 따르면 최근 연화봉과 비로봉 탐방로 주변에 백운산원추리, 둥근이질풀, 물레나물, 일월비비추 등이 만개하면서 ‘천상의 화원’을 연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단양 소백산은 사계절 빼어난 풍광으로 알려져 있지만 특히 여름이 되면 평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수십 종의 여름 들꽃이 피어나 야생화의 보고가 된다”며 “빨강과 노랑, 하얀, 초록 등 다양한 색채를 지닌 90여 종 꽃들이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14.4㎞의 단양 소백산 능선을 따라 골고루 분포돼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알프스’로 명성이 자자한 단양 소백산이 여름 들꽃들의 향연장이 되고 있다. 사진은 단양 소백산 연화봉과 비로봉 탐방로 주변에 핀 야생화.

단양 소백산 여름 들꽃은 강한 햇볕과 큰 일교차, 거센 바람을 이겨내고 피어나 색채가 선명하다. 특히 최근 폭염 속에서도 꽃들이 가진 생명의 아름다움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때문에 단양 소백산은 등산 동호인들이 야생화를 보기 위해 즐겨 찾는 필수 코스로 인기가 높다.

산행 경로는 다리안관광지와 가곡 새밭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내려오는 11.2㎞ 코스가 가장 유명하다.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이 노선은 난이도가 높지 않아 초보 탐방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여기에는 바위채송화와 물레나물, 일월비비추, 큰산꼬리풀, 촛대승마, 백운산원추리, 말나리, 동자꽃, 진범 등 다양한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다.

이 코스의 또 하나 매력은 빛의 행렬을 허락하지 않은 울창한 숲에서 불어오는 산바람과 냉기를 가득 머금은 듯한 시원한 원시림 계곡이다.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다리안관광지로 내려오는 18.1㎞코스는 능선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색채의 들꽃과 소백산 비경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능선을 따라 얼마 가지 않아 마주하게 될 제2연화봉에는 소백산 강우레이더관측소가 있는데 8층에 자리한 산상전망대에서 여름 소백산의 시원스런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연화봉에는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진 국립천문대인 소백산천문대가 있다. 짧지 않은 구간이지만 땀이 촉촉하게 배일 때쯤 만나는 산봉우리와 주변 들꽃의 향연은 탐방객들에게 산행의 피로를 잊을 만큼 환상적인 풍광을 선물한다.

군 관계자는 “단양 소백산은 고도에 따라 다양한 여름 들꽃을 감상할 수 있다”며 “시원한 계곡과 원시림, 들꽃이 어우러진 단양 소백산은 여름 산행 코스로 제격”이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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