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을 걸으면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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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을 걸으면 행복해진다
  • 충청리뷰
  • 승인 2018.07.2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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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군 치유의 숲 ‘로미지안 가든’ 산책하기 좋아

전국의 낮 기온이 35℃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찜통을 방불케 하는 더위라고 한다.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사람들이 산과 바다로 피서를 가는 계절이다. 강원도에 와서 보니, 사람들이 강원도로 여름 휴가를 떠나는 이유를 알겠다.

강원 정선군 북평면 나전리 산 115번지 가리왕산 화봉 33만 ㎡에는 치유의 숲 ‘로미지안 가든’이 있다. ‘로미지안 가든’은 엘베스트그룹 손진익 회장이 아내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기도하며 만든 숲이다. 로미지안 가든에는 가장 순수했던 자신을 발견하며 걷는 ‘아라한 밸리 순례길’, 잃어버린 나의 꿈과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 싶을 때 걸을 수 있는 ‘인생 1경’, 깊은 내면 속에 숨겨져 있는 참 나를 만나는 ‘나를 너머 나를 찾아가는 순례길’ 등이 있다.

그 밖에 ‘웰컴 개구리상’, ‘가시버시성’, ‘붉은 자성의 언덕’, ‘각시상’, ‘백룡어 폭포’, ‘천공의 아우라’, ‘화목가족’ 등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도시의 각박한 삶 속에서 마음 기댈 곳 없어 허전해 질 때가 있다면, 로미지안 길을 혼자 걸으며 치유와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역사, 철학, 예술이 함께 있는 곳
이곳을 천천히 산책하다보면 자연과 함께 역사, 철학, 예술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장 자크 루소(Jean Jacques Rousseau)는 “나는 걸을 때 명상을 할 수 있다. 걸음이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나의 정신은 오직 나의 다리와 함께 움직인다”고 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Henry David Thoreau)도 하루의 주요한 일과이자 모험으로 산책을 생각했고, 산책을 예찬했다. 틱낫한 스님은 마음챙김 걷기를 제안했다. 마음챙김 걷기란 걸을 때 걱정과 불안, 망상에 한눈 팔지 말고 마음을 호흡과 발밑에 집중하고, 온전히 지금 하고 있는 걷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대지 위를 걸을 때, 그대의 발과 대지의 접촉에 집중하라. 지구에 입맞춤을 한다고 생각하라. 내딛는 걸음 하나하나마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꽃이 피어난다. 때때로 아름다운 무엇인가를 발견하면 걸음을 멈추고 그것을 바라보라. 나무, 꽃, 뛰어 노는 아이들….” ‘틱낫한의 평화로움’
7월 어느날 오전, 기업 연수 프로그램 중 팀 빌딩의 일환으로 로미지안 마음챙김 숲 속 걷기를 했다. 혼자가 아닌 15명의 직장인과 함께 나를 찾아가는 순례길을 따라 걸었다. 조금 걸었을 뿐인데, 어느새 땀이 주룩주룩 흘러내린다. “숲에 오니, 공기가 맑아 좋다.”, “더운데 숲에 온다고 해서 조금 걱정이 되었다.”, “가족과 함께 오고 싶다.”, “얼굴 탈까 걱정이다.”등 이런저런 말이 오고 가다가 걷기를 시작하자 말이 점점 없어졌다.

우리는 틱낫한 스님이 했던 마음챙김 걷기 명상을 시작한다. 우리 각자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고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45분 정도 숲길을 따라 걷다가 부부를 뜻하는 순우리말인 가시버시성에 도착하였다. 가시버시 성에서 우리는 LOVE라는 글자를 발견했다. “사랑의 마음으로 호흡하고, 사랑의 마음으로 걷고, 사랑의 마음으로 나의 삶을 살리라.” 나의 마음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가시버시 성에서 사방을 둘러본다. 사방이 초록빛 숲이다.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다시 걷다보니 금강송 삼림욕장이다.

머리, 가슴으로 숲길을 걷는다
금강송은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기로 유명하다. 나무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품어 내는 피톤치드가 사람의 면역력을 증진시키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금강송이 가득한 풍욕장에 도착해 야외에 마련된 썬베드에 잠시 누워 있으니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진다. 더운 여름날 나무가 만들어 내는 그늘은 특히 시원하다. 금강송의 피톤치드 향기가 코끝을 통해 온몸 가득 채워진다. 우리는 풍욕장에 누워 오른손은 자신의 가슴에, 왼손은 자신의 배에 올려놓고 자신의 호흡을 느꼈다.

“천천히 숨을 마시고, 천천히 숨을 내쉽니다. 다시 천천히 숨을 마시고, 천천히 숨을 내쉽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코 끝에 의식을 집중해 봅니다. 숨을 들이 쉴 때 우주의 생명 에너지를 내 온몸 가득 들이 마신다고 상상해 봅니다. 숨을 내쉴 때 몸과 마음의 나쁜 기운이 모두 빠져 나간다고 상상해 봅니다. 숨을 마실 때 금강송이 품어내는 신선한 산소가 나의 온몸 가득 채워지고, 내 몸 안에 있는 나쁜 에너지가 빠져나간다고 상상해 봅니다.”

도시에서 파괴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게 했을까? 머릿속이 맑아진다. 다시 우리는 나비공원을 지나 계곡 따라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생명의 소리길을 함께 걸었다. 그날 우리는 발로, 머리로, 가슴으로 숲길을 걸었고 마음에는 평화로움과 행복이,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잠시 동안이라도 평화롭고 행복하고 싶은가? 혼자 그리고 함께, 숲길을 걸어보길 권한다.

 

숲에서 하는 호흡, 교호호흡
교호호흡은 몸과 마음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주며, 기관지 건강은 물론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호흡법입니다. 맑은 공기가 가득한 숲에서 하면 좋은 호흡법입니다. 코에서 폐에 이르는 길을 정화시켜 기도를 청결하게 하고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균형을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 교호호흡법
1. 편안하게 앉아서 오른손의 검지와 중지를 접고 손바닥에 붙여주세요.
2. 오른손 엄지로 오른쪽 콧구멍을 막고 왼쪽 콧구멍으로 숨을 내쉽니다.
3. 다시 왼쪽 콧구멍으로 숨을 들이 마십니다.
4. 약지 손가락으로 왼쪽 코를 막고 잠시 숨을 멈춥니다.
5. 오른쪽 콧구멍을 막고 있는 엄지손가락을 풀어 숨을 내쉽니다. 20~30회 반복해주세요.

로미지안 가든 치유의 숲
강원 정선군 북평면 나전리 산115
033-562-3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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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말씀 깊이감사드립니다..파 2018-08-15 2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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