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기다려지는 ‘내일도서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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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기다려지는 ‘내일도서관’이야기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08.08 11: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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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천동에 작은도서관 낸 최윤영 대표

청주시 운천동 흥덕초 앞 내일도서관이 최근 문을 열었다. 도서관을 연 이는 10년 동안 청주에서 학원을 운영한 최윤영(42)씨다. 도서관 이름 ‘내일(my job)’은 중의적인 의미를 갖는다. “오랫동안 입시 진학사업을 해왔다. 이제는 내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로 가치있게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 도서관 이름을 내일이라고 지은 것은 전에 입시 상담을 하면서 만난 학부모들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당장 자식이 어느 대학에 갈 것인가 만을 따진다. 정작 중요한 것은 대학을 졸업한 이후 진짜 ‘내일’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다. 그 기억을 떠올려 이름을 정했다.”

내일도서관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올해 3월 벌인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국토교통부가 벌이는 도시재생의 사업의 일환으로 도서관이 공모에 선정돼 지원을 받게 됐다. “도시재생은 흔히 낙후된 노후주택을 개선하는 것으로만 여긴다. 도시가 활력을 찾으려면 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원주민의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그는 이른바 ‘틈새돌봄’의 씨앗을 이곳 운천동에 뿌리고 싶다고 말한다. 당장 9월부터 도서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화요일은 로봇미래스쿨, 수요일은 논술독서, 목요일은 지역 엄마들을 위한 수업, 금요일은 자유수업, 토요일은 창업스쿨, 일요일은 모임활동 등으로 짰다. 도서관 문은 오후 7시까지 열 예정이다.

최 대표는 “도서관을 통해 교육환경을 바꾸어나갈 수 있는 엄마들을 만나 연대하고 싶다.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한지라 그는 운천동 직지로가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고 했다. 그는 지금 호서대에서 청소년 심리 석사 과정을 공부중이다. 한 때 사교육업계 종사자로서 지금은 도서관 운영자로서 그는 진짜 ‘내일’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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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영 2018-08-12 08:35:28
최윤영 대표님 고맙습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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