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넘은 시간 청주 시내 한 신문보급소에 박신용(65)씨가 가정에 배달될 신문을 정리한다. 이 보급소에서 처리되는 신문은 지방신문을 포함해 10개다. 10년 전만 해도 신문에 전단을 넣는 작업으로 서너 명의 인력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박 씨 혼자 일을 처리한다.
신문지국과 보급소에 짭짤한 수익을 안겨줬던 전단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15년 전에는 지금 부수보다 꼭 2배가 많았지. 하지만 해가 갈수록 줄어들더니 지금은 반 토박이 됐지. 전에는 아파트 한 동에 평균 20부 정도 배달했는데 지금은 보통 5부 정도 밖에 안돼.”
2017년 한국언론연감에 따르면 종이신문 판매수입은 신문산업 매출액 중 12.5%에 불과했다. 이는 2012년 20.3%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민주주의 보루 신문. 시대를 대변했던 신문은 급변하는 시대 속에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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