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을 아이들과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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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을 아이들과 나눠요”
  • 권영석 기자
  • 승인 2018.08.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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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협동조합 '여행가자' 변지숙 대표

‘여행가자’는 2016년 12월 문을 연 협동조합이다. 여행협동조합으로, 발생한 수익금의 일부를 모아 취학계층 아이들에게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일을 한다. 여행협동조합은 일반 여행사처럼 정형화된 상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구성원들의 개성을 고려해 여행을 설계하는 특징이 있다.

변지숙(60) 대표는 “해외여행 문턱이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낮아졌지만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그림의 떡이다. 그들에게 어린 시절 소중한 경험을 주고 싶어 ‘여행가자’를 시작하게 됐다”고 협동조합을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일반인들이 여행을 가서 수익이 생겨야 아이들을 해외 보낼 비용을 마련할 수 있지만 사업은 녹녹치 않다. 그는 “전문 여행사가 아니다보니 수익을 내서 아이들을 여행 보내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구성원들의 수요에도 한계가 있어 지자체나 기업들의 후원도 받는다”며 운영상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다보니 다른 어려움도 생겼다. 수익을 내는 일반 협동조합 형태로는 후원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는데 제약이 많았던 것. 그는 “그래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을 구상했다. 사회적 협동조합은 일반 협동조합과 달리 수익의 40%이상을 무조건 사회환원사업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랜 준비 끝에 ‘여행가자’는 지난 4월 말 사회적협동조합 ‘여행가자’로 전환했다. 그리고 기업들의 후원으로 방학을 맞아 아이들 2팀을 꾸려 동남아 등으로 여행을 보냈다. 취약계층의 아이들 특히 지역아동센터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여행가자’를 신청할 수 있다.

변 대표는 “지난해 40명의 지역 아이들을 필리핀 등으로 여행을 보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서 해외여행 한번 가기 어려운 형편에 놓여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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