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숲이 나에게 들려주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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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숲이 나에게 들려주는 소리
  • 충청리뷰
  • 승인 2018.08.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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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 Sound Meditation

“숲 속을 거닐었네 / 숲 그늘에 꽃 한송이 / 별처럼 반짝이며 /
눈동자처럼 곱게 / 피어있는 것을 나는 보았네“

한 여름의 숲 속 산책
독일의 문호 괴테의 시다.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늦은 오후, 우리는 계곡이 흐르는 숲길을 걷는다. 별처럼 반짝이고, 눈동자처럼 곱게 피어있는 보라색 엉겅퀴 꽃길을 지나 숲 속으로 들어간다. 여름철 숲은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내 품을 뿐만 아니라 폭염을 대비하는 공간이 된다. 숲은 온도를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도심과 도시숲에서 피부온도와 온열감의 변화를 조사한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숲에서의 온도가 도심보다 3.1℃, 온열지수 2.6℃, 피부온도 1℃가 낮아 쾌적하다고 한다.

계곡에 발 담그기
계곡에 발을 담그는 순간 더위는 사라지고, 시원함이 온 몸으로 가득 채워진다. 계곡이나 물가에 가면 시원하고 쾌적한 이유는 음이온 때문이다. 음이온은 폭포, 계곡의 물가나 분수 등 물 분자가 격렬하게 운동하는 곳, 비올 때 빗방울이 튀기는 곳, 식물의 광합성 작용이 왕성한 곳에 다량 존재한다. 사람의 몸은 긴장. 피로. 스트레스가 심할 때 양이온을 대량 방출한다. 이를 배출하지 않으면 신경장애. 신경통. 경련 등이 올 수 있다. 음이온은 지친 몸에 쌓인 양이온을 상쇄시켜 자율신경을 진정시키고 혈액 순환을 돕는다.

바람이 전하는 소리 듣기
우리는 맘에 드는 공간을 찾아 앉는다. 그리고, 살며시 눈을 감고, 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바람이 나무를 스쳐지나가며 소리를 낸다. 졸졸졸 물소리가 계곡을 지나가며 소리를 낸다. 매미의 울음 소리, 새의 지저귐 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온다.

“눈을 감아볼까요? 숲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어봅시다. 숲에서 들리는 가장 큰 소리를 들어보세요. 숲에서 들리는 가장 작은 소리를 들어보세요. 몇 가지의 소리를 들었나요?”
숲에는 수많은 소리가 가득하다. 숲의 소리는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며,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숲은 굳게 닫힌 마음을 열게 해주는 장소이다.

내 안의 소리 내기
지금부터는 나의 내면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이다. 소리는 미세한 진동과 파동으로 되어 있다. 우리 몸의 70%는 물로 되어 있고, 소리가 물을 가장 잘 투과하는 속성을 가진 것은 과학적으로도 이미 증명되었다. 우리 몸에 치유 작용을 하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냄으로써, 몸 안에 쌓인 막힘, 긴장, 탁한 기운 등을 정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즉, 소리 진동을 통해서 감정적·신체적 정화와 생체에너지를 활성화시킨다.

“눈을 감고 입술은 다문 채로 편안한 자세로 앉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들릴 정도로, 몸 구석구석 진동을 만들어 낼 정도로 크게 허밍을 시작합니다. 허밍의 진동만으로 가득 차 있는 텅빈 관이나 빈 그릇을 떠올려 봐도 좋습니다. 허밍이 저절로 계속됩니다. 나의 허밍 소리가 들리는 듣는 자가 되는 때가 올 것입니다. 특별한 호흡법은 없으며, 음의 높이를 바꾸어도 됩니다. 또한 원한다면 몸을 부드럽게 천천히 움직여도 됩니다.” 숲 속에서의 소리 명상은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적인 측면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한다.

명상이란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몸 안에서, 느낌 안에서, 그리고 마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아차림 하는 것이다. 숲 속에서 하는 숲 명상활동은 관심을 갖고 숲을 바라보고 느끼면서 자신의 생각을 멈추고, 대상에 집중하여 눈으로 살펴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생명력을 느끼는 활동을 의미한다.

강원도 정선에서 명상 리트릿(Meditation Retreat)이 있어 소개한다. 명상의 이론과 실기, 만트라 명상, 호흡 주시와 명상, 싱잉볼 소리 명상, 숙암 명상, 내추럴 무브먼트 등 다양한 명상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파크로쉬 명상 리트릿
Park Roche Meditation Retreat 2018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482
033-56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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