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길 터줏대감이자 고민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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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길 터줏대감이자 고민 해결사
  • 권영석 기자
  • 승인 2018.08.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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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식 복지TV충청방송 회장

강성식(67) 회장은 오랜 시간 청주 성안길에서 매장을 운영한 사업가다. 문화동에서 태어난 그는 북문로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도 북문로와 인근 시장에서 스포츠의류와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상인들 가운데는 강 회장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오랫동안 장사를 한 이유도 있지만 자신의 사업만큼이나 동네의 발전을 위해 애썼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강 회장을 상인들은 신뢰했고 결국 그는 14년간이나 상인회 부회장과 회장을 지내게 됐다.

한 상인은 “그가 활동을 하며 많은 일을 벌였다. 덕분에 성안길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은 다양한 재생사업을 펼 수 있었고, 그 또한 일제시대 잔재였던 과거 본정통이라는 이름에서 성안길로 바꾸는 ‘문화사랑 모임’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강 회장을 기억했다.

강 회장은 “내 사업 말고 동네를 위한 일을 하면서 대가를 바라면 제대로 할 수 없다”며 “그러다보니 주변에서 궂은일도 나에게 맡기는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런 활약상에 사람들은 그를 복지TV충청방송의 회장으로 추대했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충북엔 2015년 복지TV충청방송이 개국했다. 충청방송은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전문으로 방송하는 사회복지 채널이다. 강 회장은 올 초 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평소 주민센터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을 알게 됐다.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사람인데 주변에서 맡아달라는 제안을 했고 어쩔 수 없이 수락했다”고 회장직을 맡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복지TV충청방송은 아직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본사 차원에서 채널편성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강 회장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고 있지만, 아직 어려운 점이 많다. 여러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년까지는 힘들겠지만 그 후부터는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잘해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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