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업은 모두 자연에서 가져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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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업은 모두 자연에서 가져온 것”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08.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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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방마루 연꽃축제 여는 이희영 서예가

제5회 방마루 연꽃축제가 지난 18일 상당구 미원면 어암리 방마루 마을 솔뫼 연밭에서 열렸다.

농업회사법인 방마루 대표이자 서예가인 이희영 씨는 조상들이 대대로 물려준 땅 8925m²에 연꽃을 심는다. 백련과 홍련을 각각 절반씩 심는다. 연꽃뿐만 아니라 인근 뒷산엔 닥나무를 심는다. 연꽃을 키워 연꽃차, 연잎차, 연근차를 제조해 판매하고 닥나무로는 전통한지를 만든다. 직접 제작한 한지는 자신의 작품을 만들 때도 쓰고, 일부는 판매도 한다.

농사꾼의 아들인 그는 자연을 통해 새로운 꿈을 그리고 있다. “내 작업은 모두 자연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글씨는 쓰는 것도 마음수련이 필요한데 자연을 통해 한다. 농업회사법인이라는 게 거창하긴 한데 다 자연을 매개로 할 수 있는 일이다. 도시와 자연을 잇는 문화예술생태교육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이 분야를 키워보고 싶다. 6차산업이 결국 원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 아닌가.”

그가 처음 연꽃 축제를 연 것은 농촌에 활력을 주기 위해서였다. “8월은 농촌이 가장 지칠 때다. 지역 주민인 동네어르신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로 뭔가 이벤트를 만들고 싶었다. 도시와 농촌이 만날 수 있는 장을 열고 싶었다.”

연꽃 축제에서는 연꽃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문화예술이 함께한다. 식전행사로는 오후 3시부터 옥화구곡시 서예전시회, 캘리그라피 전시·체험, 생활공예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이희영 씨가 직접 글을 썼다.

저녁 7시부터는 거문고, 시창, 퓨전음악(장타령, 밀양아리랑, 날지못하는 비행기), 소리극(심청, 옥화구곡에 피다) 공연이 펼쳐졌다. 2018다양성영화 초대전 또한 열려 애니메이션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가 상영됐다. 원광대 서예학과를 나온 그는 두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다음 전시는 내후년 쯤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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