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밤, 도심 속 문화재와 데이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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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밤, 도심 속 문화재와 데이트할까?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08.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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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문화재야행,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려
2017, 청주야행 프로그램 대성로 주민점포 모습

<2018 청주문화재야행, 밤드리 노니다가>가 24일부터 26일까지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청주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지역의 역사성을 간직한 문화유산과 주변의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역사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지역경제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기획된 문화재야행은 올해 전국 25개 도시로 확장돼 개최된다. 청주에서는 3번째다. 올해는 국비 2억 원, 지방비 2억 원 등 총 사업비 4억 원 규모로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18청주문화재야행은 문화재청과 충청북도,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하며 충북도청‧근대문화거리‧충북도지사 구 관사‧청주향교를 중심지로, 또 용두사지 철당간‧중앙공원‧성공회성당을 연계지로 나누어 진행된다. 여름밤을 즐길 수 있는 도심의 축제다.

‘문화재와 함께 거닐다’ 거리 연계 프로그램에선 <스탬프 투어>, <명장의 손끝을 잇다‧무형문화재>, <대성로 주민점포>프로그램이 열린다. 스탬프 투어는 문화재 곳곳을 방문한 후 체험도장을 찍는 것. 충북의 무형문화재가 직접 나와 시연도 펼친다. 청주 신선주, 배첩장, 단청장, 칠장, 석암제 시조창, 궁시장 등 총 6인이 참여해 살아있는 문화재의 감동을 선사한다. <대성로 주민점포>는 청주 탑대성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직접 대성로 거리로 나와 청주 장날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현한다.

청주이야기꾼 프로그램 모습

문화재 해설 또한 재미를 더한다. 문화재와 역사적 인물을 접목하여 공연 형식의 해설을 펼치는 <중앙공원 역사의 현장>은 사전신청 프로그램으로, 신청 접수가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또한 근대문화거리부터 청주향교 광장까지 진행되는 <청주 스캔들>은 청주의 근대화시기를 담아낸 퍼포먼스로 1930~70년대 시대상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충북도청을 무대로 여러 명의 이야기꾼이 등장해 청주의 대표 콘텐츠들을 쉽고 유쾌하게 연극적으로 전달하는 <청주 이야기꾼>도 마련된다. 이밖에 25일과 26일 저녁 8시 30분에는 충북도청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이 직접 특별출연해 문화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올 청주문화재야행은 더 생생한 문화재 이야기로 채워질 전망이다.

올해 청주문화재야행에서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문화재 해설로 교육과 재미, 모두를 잡을 프로그램들이 대거 마련됐다. 우선 충북도청에서 진행될 <1937 충북도청>은 지역 역사의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도청 본관과 그곳에서 펼쳐진 주요 역사를 담은 스토리텔링 미디어 프로그램으로, 충북도청이 갖는 문화재로서의 가치에 공감하고 청주 역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 <청주 선비와 향교>는 조선시대 공교육 기관이자 근대 이후 인성 함양을 위한 전통 교육 기관으로 꾸준히 역사를 이어온 청주향교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낸다. ‘선비의 풍류’, ‘선비의 길-청주향교’ 총 두 편의 영상이 상영되며, 청주향교 내 대성전과 명륜전에서 만나게 된다. 여기에 청주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국보 제 41호 용두사지철당간과 청주 계산리 오층석탑을 배경으로 한 문화재 3D 스캔영상 프로그램 <숨은 철당간 찾기>도 합세한다. 문화재의 기록과 유지 관리를 위해 정밀 실측한 과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과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영상은 과거의 유물로만 여겼던 문화재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할 것이다. <숨은 철당간 찾기>는 용두사지 철당간에서 진행된다.

청주문화재야행 행사로 인해 8월 23일 오후 1시부터 27일 새벽 4시까지 일부 도로통제가 이뤄진다. 통제 구간은 상당공원사거리~구 중앙초입구~청주향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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