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편하게 입고 즐기는 한복 만드는 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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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편하게 입고 즐기는 한복 만드는 게 꿈”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8.09.07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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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 한복사업 벌이는 선빛한복 김소희 대표

따라 형태가 점차 변했는데 현대에는 주로 조선 후기 양식과 그 개량형이 전형적인 한복의 이미지다. 사람들 인식에 한복은 특수한 상황, 결혼식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 정도에 입는다고 생각하는 게 보통이다.

물론 요즘은 명절에도 안 입는 경우가 많고 결혼식때도 대체로 서양 정장을 입는다. 애초 서양 옷인 양복을 정장이라고 칭하는 것이야말로 현대 사회에서 한복에 관한 인식을 잘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럴 때 20대 초반의 나이로 한복 사업에 뛰어든 이가 있어 화제다. 선빛한복 김소희(22) 대표다. 김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뒤 다양한 진로를 고민하다 ‘한복’을 선택했다.

처음엔 양복 정장을 배웠는데 한복이 눈에 띄어 배우면서 공부했다. 물론 어려움도 많았다. 처음 창업하다보니 단골도 없고 지인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전통한복이 좀 불편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이나 야외활동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으로 만들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입고 즐길 수 있는 한복을 만드는 것, 그 것이 김 대표의 꿈이다. 그는 일상복이나 한복 만들기 수업을 한다. 커리큘럼을 통해 일정에 맞춰 방문하면 진행한다. 재봉틀만 있고 안 쓰는 사람들이 와도 가족의 옷들을 간단히 만들 수 있다.

그가 매장 이름을 ‘선빛한복’이라고 지은 건 사람을 마주할 때 얼굴을 제일 먼저 보지만 그 다음 옷을 본다고 생각해서다. 예쁘고 편하고 좋은 옷을 입어야 사람이 빛나 보이고 좋아 보인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떠오른 단어가 ‘선한 빛’이다.

그의 매장은 충주시 관아골에 위치해 있다. 지금은 자동차소리만 들리는 관아골이 ‘사람 소리 들리는 동네’가 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이다. 김 대표는 “이곳을 찾는 어머님들과 이야기하며 나눔이 있는 편한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싶다”며 “한복이라고 하면 다가가기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선빛한복은 보다 쉽고 친숙하게 기억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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