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멘트업체 기술·경영혁신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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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시멘트업체 기술·경영혁신 성과
  • 윤상훈 기자
  • 승인 2018.09.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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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등 특허·기술개발·M&A 활기

건설경기 장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시멘트 업계의 뼈를 깎는 혁신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세아시멘트(주)는 지난달 ‘보통포틀랜드시멘트(OPC)’ 대체용 친환경 저활성 CSA계 시멘트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CSA(Calcium Sulfo Aluminate)계 시멘트는 OPC에 비해 생산 시 CO2 배출량이 적고 에너지 소모가 적을 뿐 아니라, 품질 측면에서도 팽창효과에 의해 수축을 저감시키고 내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주목받는 저 에너지 친환경 시멘트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 시멘트 업계의 뼈를 깎는 혁신 노력이 최근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산업 부산물 사용 및 천연자원인 석회석 소비를 줄인 CSA계 시멘트를 생산할 경우 현행 대비 약 150℃ 이상의 낮은 온도에서 제조가 가능하다”며 “CO2 배출을 감소시켜 향후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및 OPC를 대체해 고내구성, 수축 저감용 시멘트 제품 실현으로 시멘트 산업의 지속가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아세아시멘트는 신성금고와 함께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적용한 최강의 금고도 만들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은행용 금고 생산 전문업체인 신성금고는 최근 아세아시멘트의 초고강도 콘크리트 기술과 자체 금고 설계 기술을 접목한 금고를 개발해 지난 6월 4일 UL(미국보험협회 안전시험인증)의 최고등급인 클래스-III 인증을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이 UL 클래스-III 인증을 받은 업체는 신성금고가 최초다.

업계 순위 4위의 중견 시멘트 업체인 성신양회도 레미콘과 M&A를 통해 업계 내 영향력 제고를 노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BCH페레그린인베스트먼트(이하 페레그린)과 손 잡고 레미콘을 생산하는 한라엔컴의 지분 84.7%에 대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페레그린은 지난달 14일 한라엔컴과 556억 원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한라엔컴 인수를 위해 사모 투자회사인 페러그린과 컨소시엄을 맺고 200억 원을 인수 자금으로 출자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성신양회 자기자본의 5.35%에 이르는 규모”라며 한라엔컴과 M&A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성신양회가 한라엔컴 인수에 적극 나선 것은 이를 통해 레미콘·시멘트 업계 순위에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성신양회가 이번 인수를 통해 레미콘 원재료인 시멘트 사업의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신양회가 한라엔컴을 가져가면 레미콘 업계에 대한 성신양회의 영향력은 크게 강화할 것”이라며 “레미콘협회 자료에 근거할 경우 현재 8위에 그친 레미콘 업계 순위는 5위까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업계 4위에 그쳐 있던 성신양회가 한라엔컴과 M&A를 성사시킨 것은 한일시멘트, 쌍용양회, 아세아시멘트 등 시멘트 업계 빅3에도 적잖은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경제계에서는 시멘트 업계들의 잇단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이 지역 산업과 경제 활성화에도 적잖은 긍정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멘트 업체들이 이 같은 경영 성과를 토대로 지역 투자를 확대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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