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처럼 빛나고 마시멜로우처럼 부드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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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처럼 빛나고 마시멜로우처럼 부드러워”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09.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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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유일 유리공방 ‘루셀로우’ 두나래 대표

두나래 씨(29)는 청주 문의 IC 근처에서 유리공방 ‘루셀로우’를 운영한다. 청주에선 유일한 유리공방이다. “어릴 적부터 만들기를 좋아했다. 대학도 만들기를 더 할 수 있는 곳을 택했다. 도예유리과를 졸업했는데 도자보다는 유리가 희소성이 있지 않나. 청주엔 유리공방이 없지만 서울‧경기지역엔 많다.”

두나래 씨는 홍익대 도예유리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고향인 청주에 내려와 공방을 냈다. ‘루셀로우’란 빛나다(lucent)+마시멜로우를 결합한 단어다.

“유리처럼 빛나고 마시멜로우처럼 부드러운 작품을 만들고 싶다.” 그의 작업은 모던하면서 공방의 이름처럼 투명하고 말랑말랑한 느낌이 있다. 도자기와 수저받침, 마그넷 등을 판매한다.

이번 청주공예페어에서 그는 루셀로우 이름을 걸고 판매했다. “공동작가로 페어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단독으로 한 것은 처음이다. 생각보다 작품도 많이 팔리고 가능성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인터넷 사이트 아이디어스에서도 두 씨의 작품을 살 수 있다.

그는 가마성형 기법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유리는 원재료가 고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작품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유리가 가진 물성 자체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해서는 직접 배우는 것도 좋다. 원데이 강좌도, 두 달 과정의 정규반 강좌도 있다.”

두 씨는 작업을 하고 난 뒤 남은 자투리 유리를 다시 녹여 마그넷을 만든다. 환경보호 차원에서 이러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판매 수익의 5%를 자연환경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공방을 운영하려고 계획했다. 지금 딱 그 자리에 와 있는 것 같다. 주로 오전에는 공방에서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개인 작업을 한다.” 그의 일상이 평화로워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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