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60에 다시 먹이를 찾는 늑대로 변한 서장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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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60에 다시 먹이를 찾는 늑대로 변한 서장원 씨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8.10.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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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회사 접고 신개념 블루베리 농원으로 억대 매출 성공

흔히 늑대 같은 남자를 조심하라고 한다. 하지만 늑대를 쏙 닮은 남자가 있다. 늑대는 휴식시간이 거의 없어 쉬지 않고 질주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이런 늑대를 쏙 빼닮은 울프 블루베리 대표 서장원(68) 씨. 서 대표는 30년간의 무역회사 대표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먹잇감을 찾아 고향인 충주로 귀농했다.

무역회사 특성상 사람들을 많이 만나며 사업을 진행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이 편하게 생각하지 않고 어려워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 사업이 점차 어려워지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어 나이에 맞는 새로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큰 체력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블루베리 농사를 시작하게 됐다. 처음엔 잠깐 사과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다보니 힘에 부쳤다. 농사를 해본 적이 없어 귀농이 힘들긴 했다.

개인적으로 농업 전문대에 진학해서 농업의 기초를 닦기는 했지만 4대 작물(사과, 배, 복숭아, 포도)에 속하지 않는 블루베리 농사에는 기본적 부분만 도움이 됐지 결정적인 도움에는 부족했다.

이럴 때 그는 충주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친환경 미생물 배양센터에서 블루베리에 꼭 맞는 배양토를 같이 연구해 주고 공급해 준 것이 현재의 블루베리 농원을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또 농기계 임대서비스, 토양 검정, 주간 영농 기상정보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도 받았다. 그는 2015년부터 억대 매출을 달성했다. 그럼에도 만족하지 않고 현재 와인사업을 시작했다. 블루베리 와인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서다.

그런 노력 탓에 지난해에는 월드 와인 페스티벌에도 출품하는 기회를 가졌다. 현재도 그는 라즈베리, 사과, 청포도 등에 와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양조장도 새로 짓고 있는데 이 곳이 완성되면 작은 시음 및 체험 교육장을 만들 계획이다.

서 대표는 “새로운 시도는 사실 쉽지 않다. 육십이라는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참 많이 고민했다”면서 “단기적으로 보면 때로는 힘들기도 하고 실패한 것 같겠지만 그 경험이 거름이 돼서 기나긴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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