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은 돈이 아닌 즐거움이야”
선글라스에 빨간 머리와 빨간 셔츠, 그리고 빨간 구두로 의상을 갖춘 김종철(72) 씨가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청주시 성안길을 활보했다.
“오늘의 의상 콘셉트는 빨간색이지만 매번 달라. 내일은 파란색으로 의상을 맞출 거야.” 이런 과감한 의상에 걸맞게 그의 직업은 일명 ‘춤 선생’이다. 젊은 날 우연한 기회에 ‘당신은 춤을 배워야 사람이 된다’는 어느 스승의 말에 춤의 길에 들어섰다는 김 씨는 오늘도 카바레 무대에 선다. “남들이 손가락질해도 난 이 일이 좋아, 춤을 춰야 건강하거든. 그렇다고 돈 벌려고 하지는 않아. 즐겁게 살려고 춤을 추지.”
40년 낭만 인생을 살아온 그는 한 마디를 더 했다. “지르박, 블루스, 탱고, 고고 등 다 추는데 그중에 지르박이 내 주특기야. 누가 먼저 손잡아 달라고 하면 손잡아 주지. 춤은 강요하는 게 아니야. 나 스스로 느끼면서 춰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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