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전시회를 여니 기분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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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전시회를 여니 기분이 좋죠”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10.2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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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작품인생 전시하는 장부남 화백
전시회장에서 장부남 화백

고향에서 50년 만에 전시회를 여는 작가가 있다. 갤러리청주에서는 개관 5주년 특별기획초대로 <희망을 그리는 작가 - 장부남 전>이 11월 1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청주를 기반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원로작가 장부남 화백의 화업을 전체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다.

장 화백은 1941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11살에 청주로 피난을 와 청주교동초, 청주사범병설중학교와 청주사범학교 본과를 거쳐 중앙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보은 삼산초‧중학교에서 7년간 교편을 잡다가 전업작가가 되기 위해 교사를 그만두고 서울로 갔다.

이후 그는 60여년의 작품활동을 통해 독보적인 화풍을 이루었으며, 나아가 아동‧청소년 미술교육 및 장애아동들의 창의성 증진을 위해 관련 공부를 따로 하고 대학에서 강의도 했다. 또 15년 전부터는 전국 청소년과 아동 미술공모전, 전국 장애인 미술공모전 등을 자비를 들여 개최해오고 있다. “근본적으로 누군가 해야 할 일을 내가 할 뿐이다. 이 사회를 위해 무엇을 남길 수 있는 게 남은 생의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작업을 크게 4개의 섹션으로 구분해 선보인다. 개인전은 이번이 20회째다. “고향에서 초대전을 여니 고맙고 감사하다. 지금도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는 많은 사람들과 작품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에 가격을 일부러 ‘반값’으로 낮췄다. 그는 40여 년 전 ‘재경충북작가회’를 만들고 충북출신 작가들과 교류해왔다. 충북예술제 기간에는 해마다 전시회를 열어왔다. “아마 고향 작가들이 모여 전시회를 연 것은 충북도가 처음일 것이다. 최근 몇 년간은 지원이 끊겨 전시회를 못했지만 다시 열기를 희망한다. 고향을 떠난 사람은 그리워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지역에서 나를 찾아주니 기분이 좋다.”

지금도 붓을 놓지 않고 왕성하게 작업활동을 이어가는 그는 “늘 그릴 수 있다는 게 큰 기쁨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촌에 작업실을 두고 있다.

갤러리 청주 전시회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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