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를 알리고 싶어 직접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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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를 알리고 싶어 직접 만들었어요”
  • 권영석 기자
  • 승인 2018.10.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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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팝업북 만든 박인숙 아이쿡아카데미 대표

청주시를 대표하는 상징물은 직지다. 금속활자 인쇄술은 세상을 바꿔놓은 혁신적인 발명이었다. 그 의미를 받들어 현재 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직지에 대해 교육한다. 그러나 막상 직지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람들은 쉽게 답을 하지 못한다.

박인숙(55) 대표는 이런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는 교육관련 사업을 하는 사업가다. 아이쿡아카데미(이하 아이쿡)를 운영한다. 충북지사로 시작해 4년 전 서울 아이쿡 본사를 인수했다. 아이쿡은 아이들에게 요리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사. 전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그는 본사를 인수하며 (사)한국식문화교육협회 회장도 맡았다. 협회는 아동요리지도사 자격증 발급을 주관한다.

박 대표는 “몇해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평생교육박람회에 참여했다. 당시 청주시는 체험부스를 꾸려 방문객들에게 직지에 대해 알렸지만 방문객들은 별 반응이 없었다. 설명도 부실했고 사람들에게 쉽게 직지를 설명할만한 도구도 없었기 때문이다”며 직지관련 아이템이 없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직지팝업북을 만들기로 했다. 팝업북은 책을 펼쳤을 때 입체적으로 그림이 튀어나오는 일종의 장난감책. 사람들이 손쉽게 보게 하기 위해 정육면체로 된 팝업북을 구상했다. 그렇지만 직원들은 개발을 반대했다. 팝업북을 만드는 비용이 최소 1000만원이 넘기 때문.

박 대표는 직원들을 설득했고 개발을 진행했다. 7월에는 시제품을 출시했다. 그는 “아이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들에 시제품을 소개했다. 다행히 선생님들의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교육청과 함께 11월 3일에 직지팝업북으로 관람객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아직 보완할 점도 있다. 그는 “저와 직원들이 책을 찾아가며 팝업북 내용을 채웠다. 내용상 미흡한 부분도 있다. 앞으로 전문가의 감수를 받고 디자인도 심플하게 보완할 계획이다”며 “하나씩 보완해서 직지팝업북이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굿즈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아직 시중에서 볼 수 없지만 앞으로 직지팝업북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직지를 쉽게 알리는 도구로 쓰일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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