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이웃들 위해 십시일반 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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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이웃들 위해 십시일반 모았어요"
  • 권영석 기자
  • 승인 2018.11.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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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나눔 행사한 박종명 청주성안길상점가상인회 정책이사

지난 3일 성안길 공영주차장에서는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가 있었다. 청주성안길상점가상인회의 주최로 다문화포럼, 1388 청소년 상담센터 사람들이 봉사에 함께했다. 경비는 상인회에서 틈틈이 모은 회비로 충당했다. 10리터 들이 50개 김치통을 구매해 김치로 가득 채웠다. 그리고 이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소년들의 쉼터, 동네 어려운 가정 그리고 주변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들과 나눴다.

행사를 기획한 박종명 성안길상점가상인회 정책이사는 “경기가 어려워 어떤 방식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줘야하나 고민했다”며 “올해는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고 상인들이 뜻을 모았다. 그래서 인증샷만 남기는 일이 아닌 우리 이웃을 진정으로 돕기 위한 김장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상인들의 도움도 이어졌다. 인근의 한식집에서는 참가자들을 위해 육개장을 끓였고 칼국수집에서는 그릇과 자재를 준비했다.

행사를 치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에 대한 상인들의 굳은 신뢰가 있었다. 그는 1987년부터 성안길에서 상가를 운영했다. 솔선수범해 거리를 청소하며 늘 성안길의 발전을 고민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던 2004년, 거리마다 있던 상인회들이 하나로 뭉치는 성안길상점가상인회가 만들어 지면서 상인회 활동을 시작했다. 상인들의 추천으로 2014년부터 정책이사직을 맡았다.

그는 “올해는 경기가 좋지 않아 상인회비도 잘 안 걷혀 행사를 계획하며 걱정이 많았다. 모인 액수도 전에 비해 크지는 않았다”며 “그래서 김치를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상인들 뿐 아니라 인근에서 사업을 하는 큰 업체들에게도 취지를 잘 설명해서 참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그래서 주변에 폐지를 주우며 생활하는 어려운 분들, 몸이 불편한 가운데 어렵게 일하며 생활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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