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밑에 있는 남석교를 다시 만나자
상태바
땅 밑에 있는 남석교를 다시 만나자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11.08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제유물전시관 기획전 ‘땅에 묻은 고려의 보물 남석교 80.85’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은 후반기 기획전 ‘땅에 묻은 고려의 보물 남석교 80.85’를 12월 1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려 건국 1100년을 맞아 청주지역을 대표하는 남석교를 소재로 삼았다. 남석교는 고려 말 만든 것으로 읍성 남문을 나와 무심천을 건너던 다리였다. 1936년 땅에 묻힐 때까지 큰 다리(大橋)라 불렸다.

2004년 청주대학교 박물관의 발굴조사에 따라 남석교는 길이 80.85m로 밝혀졌고, 우리나라에서 널다리로는 가장 큰 길이를 자랑한다. 3층 교각 위에 장판석을 깐 형태로, 지금도 육거리시장 바닥에 온전히 남아있다.

무심천 물길은 1906년 대홍수를 겪은 후 여러 차례 제방을 쌓아 지금처럼 바뀌었다. 1930년대에 완전히 지하에 매몰되었지만 육거리시장 남북쪽 통로 바닥에는 온전한 모습으로 남석교가 남아있다.

이번 전시는 60%로 축소된 남석교 부분 모형과 전체의 크기를 알 수 있는 단면 모형, 남석교 복원 3D 영상, 관련 옛 기록, 일제강점기의 사진 등으로 꾸몄다. 고려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손색없는 남석교의 축조 방법과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