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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8 숲속책빵’ in 동부창고동네 서점, 토종 빵집들이 함께한 숲속빵시장과 숲속책빵
12월 22일 옛 연초제조창에서 2018년 마지막 행사 열어

충청리뷰는 2018년 한 해 동안 숲속빵시장과 숲속책빵을 운영했다. 특히 중앙공원에서 열린 후반기 3회의 숲속책빵 행사에는 지역에서 독특한 내용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동네서점들과 골목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들과 경쟁하는 동네빵집들이 대거 참여했다.

8월 청주읍성큰잔치와 함께한 숲속책빵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약 3500명의 시민들이 다녀갔다. /육성준 기자

이들은 저마다 자신들만의 생존 전략을 선보였다. 동네서점들은 다양한 책으로 참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동네빵집들은 지역산물과 토종밀가루, 쌀가루 등을 사용해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한 해 동안 숲속빵시장과 숲속책빵에 참여하며 업체들은 저마다 입지를 다져갔다. 분평동에서 빵집 ‘델리스’를 운영하고 있는 권용만 대표는 “숲속빵시장과 숲속책빵은 골목에 자리 잡은 동네빵집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장이었다. 내년에는 더욱 행사의 입지를 다져 청주의 다양한 동네빵집들을 소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숲속빵시장과 숲속책빵을 방문한 시민들은 저마다 찍은 사진들을 SNS에 공유했다. 이를 통해 그림 좋기로 입소문이 난 숲속책빵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가을여행주간 충북의 가볼만한 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청주 운천동에서 동네책방 ‘뒷북’을 운영하는 장지연 대표는 “책방들이 밖으로 나와 행사할 기회가 많지 않다. 숲속책빵이 참여업체의 수익적 측면에서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지만 중앙공원이라는 장소적 한계는 명확했다. 곳곳에 윷놀이가 벌어지고 고성방가가 성행하는 곳에서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를 보완하면 더 좋은 행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공원은 청주의 중심에 위치한 녹지. 900년 된 은행나무 압각수와 병마절도사영문 망선루 등 충북의 역사를 담은 문화재들이 곳곳에 위치한다. 그러나 최근엔 우범지대라는 인식이 생겼다. 주로 노인들이 공원을 차지하면서 음주로 인한 주폭과 곳곳에 흡연, 불법 윷놀이판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

그래서 숲속책빵을 운영하면서도 중앙공원은 젊은이들을 유입시키기 힘든 공간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박종명 청주성안길상인회 이사는 “매번 제기되는 문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자체와 상인회에서도 많은 노력을 벌였다. 그중 가장 효과적이었던 행사는 숲속책빵이다. 젊은 엄마들이 유입됐고 아이들이 공원에서 뛰어놀며 활기가 돌았다. 그래서 숲속책빵에 대해 주변 상인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공원문화를 정착시키기에는 갈 길이 멀지만 분명히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숲속책빵이 중앙공원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변과 협조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9월 행사에서는 청주시립국악단의 특별음악회와 함께 했다. /육성준 기자

22일에는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

2018년 숲속빵시장과 숲속책빵을 진행하며 잘된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공존했다. 그래서 충청리뷰는 이를 결산하고 내년을 준비하고자 ‘아듀~ 2018 숲속책빵’을 기획했다. 행사는 22일 토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 36동에서 열린다. 책, 빵, 공연, 인문학강연의 복합문화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아듀~2018 숲속책빵’에는 우선 청년창업자들의 토종 브랜드인 5개 빵집과 동네서점 3곳이 참여한다. 그리고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했다.

먼저 그간 숲속책빵에 참여한 공연 가운데 관객과 호흡이 가장 좋았던 첼리스트 고영철 씨의 시작 무대가 펼쳐져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어울리는 첼로 연주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에도 공연과 인문학강연들이 한 시간 간격으로 진행된다.

지난 1년간 충청리뷰에 서예작품을 기고한 도암 박수훈 서예가의 시연회도 준비됐다. 박수훈 서예가는 도암서예연구소를 운영하며 한·중·일 서예교류전에도 출품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서예가로 활동하고 있다. 행사장 곳곳에는 그가 쓴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어 김성신 출판평론가가 ‘독서와 빵 그리고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한다. 김성신 출판평론가는 현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 방송매체들을 통해 출판계동향과 책에 대해 소개하는 출판평론 스타다.

청주의 소리꾼 조동언 판소리 명창의 공연도 이어진다. 그는 오랜 기간 ‘청주 아리랑’을 복원하며 올 초엔 ‘청주 아리랑’을 담은 음원을 제작하기도 했다. 지역의 성악팀과 함께 참가자들에게 올 연말을 오랜 추억으로 기억하게 할 수준높은 콜라보를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박영길 활동가의 음식이야기도 준비했다. 박영길 활동가는 사직동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에서 활약하는 마을활동가로 그간 충청리뷰에 <박영길의 요리로 만나는 세상>을 기고했다. ‘아듀~ 2018 숲속책빵’에서는 사회활동가들의 삶과 겨울철 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요리, 식재료에 대해 강연한다.

이렇듯 한해를 보내는 행사를 기획하며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를 준비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내년 행사의 준비를 위해 참여자들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숲속책빵이 내년에는 좀 더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특색 있는 지역대표 문화행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10월 숲속책빵에서 ‘다첼로앙상블’의 공연 /육성준 기자

 

권영석 기자  softkw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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