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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스타필드, 이젠 결단할 때가 됐다
한덕현 발행인

충청리뷰가 오송역세권 개발문제를 기획취재하면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접하게 됐다. 이 곳 주민들이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입주여부를 놓고 현재 심각하게 논란을 빚는 신세계 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유치를 내심 기대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여론이 아직 집단으로 분출되지는 않았지만 오송역세권의 민간개발을 추진중인 오송역세권도시개발사업조합은 물론이고 여타 주민들도 이에 크게 공감하며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기름을 부은 건 이시종 지사의 최근 발언이다. 이 지사가 대형유통시설과 관련해 실무자에게 “오송을 비롯해 더 넓은 부지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부터다. 때가 때인 만큼 이 문제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스타필드를 지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내에 부지 3만9612㎡를 매입한 것이 발단이 돼 연초부터 입점논란에 휘말린 신세계는 아직까지 그 속내를 밝히지는 않지만 행정기관이나 관계자들은 이미 입점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 청주시가 얼마전 대형점포의 등록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조례개정을 추진한 것이나 또 스타필드측이 청주테크노폴리스의 제3차 부지확장계획을 놓고 10만여㎡의 2필지를 추가로 매입한다는 소문이 나도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알려진대로 신세계는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를 내세워 전국의 요지에 대형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입점시키고 있다. 1호인 스타필드 경기 하남점(2016년 9월)을 시발로 2호 서울 코엑스몰(2016년 12월) 3호 경기 고양점(2017년 8월)이 현재 운영중이고 경기 수원, 안성, 위례와 대전 유성 등에서도 진출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 곳들 역시 청주와 마찬가지로 입점을 놓고 현지 지역상권과 첨예한 갈등을 빚으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하남점이 11만 8000㎡, 고양점이 9만 1000㎡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스타필드가 청주테크노폴리스에 매입한 부지 3만 9612㎡는 턱없이 부족해 어차피 부지의 추가확보가 불가피하다. 오송의 움직임이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것은, 물론 전부는 아니더라도 주민들이 스타필드를 환영하는 사례가 거의 처음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여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오송역세권 개발이 수년 째 공전되는데 따른 주민불만이 증폭되고 있는데다 요즘 들어 KTX 세종역 문제로 오송의 정체성이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절박한 현실에서 스타필드가 역세권개발을 견인하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스타필드가 예정대로 청주테크노폴리스에 들어설 경우 전통시장을 비롯한 지역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굳이 이를 무릅쓰고 충북도와 청주시가 입점을허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생기는 것이다. 대형 쇼핑몰의입장에선 상주인구 및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택해 단기적 효과를 노리는 게 맞다고 하더라도 장기적 비전으로 정책을 펴야 하는 자자체로선 오송을 적지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앞세운다.


스타필드는 기존 공급자 중심의 상품판매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체험형 복합쇼핑몰을 추구하는 이른바 유통과 판매,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일종의 복합레저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하는 것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업체측도 “매장에 머무는 시간이 매장에서의 소비 비용과 비례한다”는 슬로건으로 전국 입점을 시도하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시설이 오송에 충분한 면적으로 들어설 경우 당장 접근성이 용이한 세종과 대전, 천안 등지로부터의 이용자 유입이 가능해 오송의 랜드마크로도 발전이 가능하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스타필드가 오송에 들어선다면 청주공항과 연계된 면세점과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특화한 규모화된 이벤트도 가능해 충북관광 활성화의 큰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도 현지 주민들이 꼽는 메리트다.


스타필드의 청주테크노폴리스 입점을 놓고선 현재 인터넷상에서도 찬반 논란이 적극적이다. 이시종 지사의 발언 이후에는 오송이냐 테크노폴리스냐의 온라인 공방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테크노폴리스에 입주했거나 입주예정인 사람들은 적극 찬성하지만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자와 시민단체들은 지역상권 붕괴를 우려하며 대립각을 곧추세우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청주테크노폴리스로 들어올 경우 지역반발이 거셀 것이 뻔한 상황에서 오송 주민들의 “차라리 오송으로 오라”는 손짓은 충분히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치단체와 업체측 간의 조율과 결단만 있다면 더 원만한 대안을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경남 창원과 경기 안성 등에서도 스타필드 입점이 다 되는가 싶다가도 지역 반발로 무산 혹은 여전히 갈등을 빚는 현실을 감안하면 충북 또한 이같은 문제에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더 이상 뒤에서 촉수만 굴리며 요행수를 바랄 게 아니라 이젠 당사자들이 터놓고 얘기하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시종 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을 예의주시한다. 인허가권자의 의중, 더 구체적으로 말해 ‘결단’을 내심 기대하는 것이다. 주민들이 토로하는 근거는 이렇다.


스타필드가 청주테크노폴리스에 들어설 경우 파열음은 불가피하다. 스타필드의 업태와 운영방식을 보면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까지 줄곧 논란이 돼왔던 다른 대형 유통시설과는 비교도 안 된다. 그만큼 파장이 크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반해 오송은 당장의 상주인구는 적지만 스타필드라는 사업의 확장성은 실로 크다 할 수 있다. 넓은 부지의 확보도 용이하고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주민들이 쌍수를 들어 환영할 것이다. 역세권 개발을 더 지체할 경우 오송은 큰 딜레마에 빠진다. 인근 세종시로의 빨대현상만이 문제가 아니라 아예 공중에 붕 뜰 수도 있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KTX 세종역을 막을 명분은 가면 갈 수록 더 힘을 잃는다. 이럴 때 스타필드 오송 유치는 여러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잘 닦여진 교통망과 접근성을 보더라도 오송 스타필드는 곧 주변 세종과 대전 천안 등지로부터의 유동인구 유입을 광역적 개념으로도 유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도지사와 청주시장이 해야 할 일은 이미 정해졌다. 결단!하라는 것이다. 업체의 논리에 휘둘리지 말고 지역의 균형발전과 시민행복을 책임져야 할 입장에선 다수가 원하는 선(善)을 따라 행동하는 게 마땅히 주어진 책무라 할 수 있다. 이상한 수사(修辭)를 만들어 어렵게 여론을 이끌려 하지 말고 이처럼 구체적인 일에 소신을 보여 줄 것을 많은 사람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차제에 지역상권과 시민단체들도 합리적인 대안을 고민하고 확실하게 목소리를 내기 바란다. 안 그러면 스타필드는 100% 청주테크노폴리스로 들어온다.

충청리뷰   webmaster@ccre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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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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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쥑이뿌까 2019-01-11 05:05:32

    안그러면스타필드는100%청주테크노폴리스로들어온다?. 그럼 안들오게 말하란 말인가? 뭔소리냐. 생각좀하고 글을쓰자.좀,,,,지금까지 원안대로 안하고 바꾸었다가 피본게 한두개가 아니다. 멍청도라는 말좀 벗어나자.지금까지 계속 도대체 몇번이냐. 답답하다.계속 밀리거나.다른대로
    뺏기거나..참... 원안대로 청주테크노폴리스. 멍청도 그만하고~!!! 반발,반대 그만 쫌~!!!!!!!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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