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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의 편지 “장학금으로 이불 기부해요동네 어르신 위해 20채 익명 기부

“할머님, 할아버님께…” 손으로 꾹꾹 눌러쓴 손편지와 이불이 충주시 연수동행정복지센터에 배달돼 왔다. 상장 안에는 이불 20채가 담겨있었다.


주민센터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김혜영 주무관은 보낸 사람을 확인하기 위해 상자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A씨는 “아들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이불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고 해 내가 대신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신원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아들이 쓴 편지가 조만간 주민센터에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A씨가 말한 것처럼 익명의 편지가 주민센터에 도착했다.


편지를 쓴 B군은 자신을 5년 전 연수동에 이사 온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B군은 “얼마 전 장학금을 받았는데 어떻게 쓸까를 고민하다 동네에 어렵게 사시는 어르신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글을 쓴다”며 “(복지) 담당자님, 동네에 사시는 어르신들이 올겨울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이불을 전달해 달라”고 밝혔다.


B군은 이불을 받을 할머니·할아버지에게도 “우리 마을을 든든히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인사한 뒤 “아프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세요”라고 전했다.


연수동은 기증 받은 이불을 지역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윤호노 기자  hono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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