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메콩강에서 낚시를
상태바
라오스 메콩강에서 낚시를
  • 충청리뷰
  • 승인 2019.01.03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머니의 강 메콩에서 희망을 건지다. 메콩 강은 수많은 지류를 통해 들어오는 물을 다 받아주면서 수량이 풍부해진다. 강줄기를 따라 흘러드는 작은 개천과 큰 강물이 모여서 넓고 깊은 어머니 같은 메콩 강을 만든다

메콩 강 유역 면적은 한반도 면적의 약 3.6배로 79만 5천㎢다. 메콩 강은 라오스 26.8%, 태국 23.8%, 중국 20.7%, 캄보디아 19%, 베트남 7.1%, 미얀마 2.6%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그래서 메콩 강은 자연스럽게 라오스의 강으로 인식된다.

메콩은 중국 서북부에서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6개 나라를 굽이굽이 흘러 남중국해로 들어간다. 총 길이는 약 4,909km 세계에서 12번째로 길며 아시아에서 7번째로 긴 강이다. 메콩 강에 기대어 살고 있는 사람들은 6,000만 명이다.

메콩 강을 중국에서는 ‘란창 강’이라 불리고 이 강물이 라오스 미얀마 태국의 국경인 트라이앵글 지역으로 들어오는 곳부터 ‘메콩’이란 이름을 쓴다. 루앙프라방 지역에선 ‘매남콩’이라고 부른다. ‘매’는 어머니 ‘남’은 강, ‘콩’도 과거 고대문자에서 ‘물’을 뜻하는 단어다. 결국엔 메콩은 ‘어머니의 강’, ‘어머니의 물’인 셈이다.

강은 과거부터 사람들이 모여 사는 터전이었다. 강 유역으로 모인 사람들이 그곳에서 문명을 일구고 문화를 교류했다. 사람들은 메콩 강에서 전통 어로방식인 ‘까둥’으로 고기를 잡는다. 까둥은 주로 여성들이 고기 잡는 방법으로 네모난 그물판을 물속에 내려놓았다가 들어 올리는 아주 단순하다. 이 작업으론 큰 물고기도 잡지 못한다. 대부분 작은 고기들이며 양도 많지 않다. 까둥은 욕심이 없는 라오인들에게 가장 알맞은 어로작업이다. 모든 것을 베푸는 어머니 같은 메콩에서 오늘도 라오인들은 희망을 낚는다.

/우희철 사진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