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도시의 허상을 꼬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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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도시의 허상을 꼬집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9.01.04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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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아트센터,
윤상혁 작

우민아트센터에서 주최하고 한미사진미술관이 주관하는 <CONCRETOPIA 가상의 유토피아>

전시가 2월 16일까지 우민아트센터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참여작가인 금혜원, 박형렬, 윤상혁은 각기 다른 시선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인 ‘도시’를 바라보고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도시환경과 지상주의가 빚은 도시의 균열에 주목한다.이로써 콘크리트를 벗 삼아 도시인들이 욕망해온 유토피아, 즉 콘크리토피아가 오히려 현실에서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양산하는 ‘비뚤어진 공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도시에 대한 우리가 가진 이상(理想)에 대해 반문하는 전시이다.

전시 제목인 ‘CONCRETOPIA’는 ‘CONCRETE’와 ‘UTOPIA’의 합성어다. 1960년대 이후 성장의 시대를 걸어온 한국 사회에서 속도감의 표상이 된 ‘콘크리트’는 시의적절한 신재료로 각광받으며 기존에 많은 것들을 대체했다. 한국의 30, 40대 세대들에게 ‘도시’란 그들이 태어난 곳이며, 어린 시절을 보내며 자아정체성을 키워나간 곳이다. 이들에게는 전통보다는 새로운 변화가 익숙하고 콘크리트 철골구조를 가진 아파트라는 편리한 삶의 방식이 익숙하다. 또한 그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대중문화와 도시의 구조 속 다양한 삶의 과정을 경험했다. 이러한 공통점을 가진 세 작가는 각기 다른 삶들이 켜켜이 담겨 만들어진 도시의 정체성과 도시의 역사, 변화하는 도시의 생태와 도시가 만들어낸 제도들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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