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미세먼지 위험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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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미세먼지 위험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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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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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방정부·기업·시민사회 등으로 구분해 대책 수립 필요

충북지역이 지난 1월 15일 오후 6시 기준 한국환경공단의 발표 자료에 의하면,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123μg/m³로 전국 광역단체 중에서 제1위였다. 경기지역이 118μg/m³로 2위, 충남 111μg/m³로 3위, 전북 106μg/m³로 4위, 서울 104μg/m³로 5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동일기준으로 1일 전인 14일에는 서울지역이 154μg/m³로 제1위를 나타냈다. 경기지역 153μg/m³로 2위, 충남 133μg/m³로 3위, 충북 132μg/m³로 4위, 인천 122μg/m³로 5위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충북은 물 좋고, 공기 좋고, 인심 좋은 고장이라는 의미로 「청풍명월의 고장」이라 불리우고 있다. 그러한 충북이 산업화 과정을 밟으면서 현재 초미세먼지 위험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이 살아가기 나쁜 건강위험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는 충북지역은 지정학적 입지로 인한 바람을 비롯한 환경 등의 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이들 모든 것을 고려하더라도 전국에서 충북지역이 초미세먼지 1위 지역, 또는 상위권 지역에 포함되고 있다는 것은 충북인에게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왜, 어떻게 해서 충북지역의 하늘이 건강위험지역이 되고 있단 말인가?’에 대하여 우리 충북인 스스로가 자문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충북인 스스로가 자문하고 문제가 어디에 있는가를 찾아내어 반성하고, 그 대책을 스스로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충북지역은 사람들이 삶을 영위하기 나쁜 지역으로 고착되어 타 지역사람들은 물론 충북인들도 외면하는 지역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결과가 있으면 원인이 있는 법이다. 충북지역이 초미세먼지 위험지역이 된 결과가 있으면, 이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종합적인 진단표가 나와야 한다. 그 다음 대책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충북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위험지역 노출에 대한 예측을 하고, 그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실천하고 있어야 했다. 그러면 이에 대한 정책결정은 어디에서 했어야 했는가? 정책결정 전에 이에 대한 분석과 진단은 어디에서 했어야 했는가? ‘관(官)’에서 했어야 하는가, ‘연구기관’에서 했어야 하는가, ‘환경단체’에서 했어야 하는가, ‘경제단체’에서 했어야 하는가, ‘기업’ 스스로 했어야 하는가, ‘시민’ 스스로가 했어야 하는가, 아니면 이들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이들 전 과정을 이행했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스스로 자문과 반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정책결정주체가 누가 되어서 이를 추진했어야 하는가에 대한 자문과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 다음 이 결과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초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4단계로 분석하고 있다. 제1단계는 0-15μg/m³로 ‘좋음’ 수준인데, 천식, 호흡장애 등 환자군에게도 영향을 주지 않을 수준이다. 제2단계는 16-35μg/m³로 ‘보통’ 수준이다. 이는 환자군에게 만성 노출시 질병악화 등 경미한 영향을 주는 수준이다. 제3단계는 36-75μg/m³로 ‘나쁨’ 수준이다. 이는 환자군 및 어린이 · 노약자 등 민감군에게 유해한 영향을 주고 일반인도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제4단계는 76μg/m³ 이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이다. 이는 환자군 및 민감군에게 갑자기 노출되면 심각한 영향을 주고 건강한 일반인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앞에서 제시한 한국환경공단의 발표 자료에서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충북은 지난 15일 123μg/m³, 14일 132μg/m³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매우 나쁨’ 수준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충북인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홍윤철 교수는 ‘미세먼지는 단순히 먼지가 아닌 독성물질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폐, 혈관 등에 침투해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최근에는 ‘뇌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연구가 지속될수록 미세먼지가 폐, 혈관, 피부, 뇌 등 우리 몸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홍교수는 초미세먼지(PM 2.5) 농도와 질병 등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2015년 한 해 동안 1만 1,900여 명이 초미세먼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5,646명(47.4%)은 뇌졸중, 3,304명(27.3%)은 심장질환, 2,338명(19.6%)은 폐암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하였다.

이외에도 최근 국내외 전문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대기오염지역에 사는 사람일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였다. 또 다른 연구결과를 보면, 대기오염이 심할수록 언어와 수리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하였다. 특히 64세 이상 노령층과 교육수준이 낮은 계층, 특히 남성에게서 인지능력 저하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리고 초미세먼지가 우울증을 증가시키고, 자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이에 따라 건강 위험도가 높아질수록 충북인들의 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은 국가측면, 지방정부측면, 기업측면, 시민사회측면, 언론측면, 국민개인측면 등으로 구분하여 수립해야 할 것이다. 특히 충북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도민들의 건강을 치명적으로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통한 종합적인 진단이 선행되어야 하고, 이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이 수립되고 도민 모두가 강력한 실천의지를 갖고 행동에 옮겨야 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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