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공간을 아이들 놀이터로 만들자”
상태바
“쉬는 공간을 아이들 놀이터로 만들자”
  • 권영석 기자
  • 승인 2019.01.30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송주민과 토론의 장 만든 이정아 솔꿈 사무국장

솔꿈은 오송에 문을 연 행복교육공동체다. 이정아(46·사진 뒷줄 맨 왼쪽) 사무국장은 “겨울철 아이들이 갈 곳 없어 공용세탁실을 방황하는 것을 보고 어른들이 힘을 모아 행복교육공동체를 만들었다.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공동체는 모두의 모임방이 됐다”고 말했다.

23일 오송 작은도서관 다섯소나무에서 진행한 아이공간만들기 모임

하지만 아이들이 모일 공간이 문제였다. 지난해에는 아파트 단지에 있는 시설을 사용해 테이블을 놓고 책을 기증받아 도서관으로 꾸몄는데 올해는 아파트의 사정으로 그 공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 국장은 “주변 엄마들과 몇 날 며칠을 고민했다. 아이들은 갈 곳이 필요했고 엄마들은 아이 맡길 곳이 필요했다. 그래서 공간을 만들어보고자 도시재생센터에 도움을 청했다”고 말했다.

오송에는 아이 맡길 곳이 턱없이 부족하다. 인근 초등학교도 넘치는 학생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문제를 논의하고자 이정아 국장은 동네 엄마, 학교선생님 그리고 관계공무원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만들었다.

지난 1월 24일 처음 진행한 회의에 참석한 정규호 청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팀장은 “오송에서 인적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을 시도한다. 여기에 도시재생의 미래가 있다. 오송에서 함께 청주형 생활SOC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가칭 ‘아이들과 부모가 만드는 아이들의 공간’은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우고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국장은 “오송 뿐 아니라 청주의 많은 지역이 아이를 키울 안정적인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이제 오송이 첫발을 내디뎠다. 지역에는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쉬고 있는 공간들이 적지 않다. 다만 여러 이해관계로 이를 쉽게 개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민관이 협력해서 그런 공간들을 하나 둘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해 갔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