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 선임 불발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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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 선임 불발 술렁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02.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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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특위, 6명 놓고 ‘보류’…맹정섭 후보, 이의 신청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 선임이 또 보류되면서 설왕설래만 양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서울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북 구미을 김현권 의원, 부산 사상구 배재정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지역위원장으로 선임해 발표했다. 홍익표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공표했다.

그러나 최고위는 회의 결과 20곳 중 7곳에만 지역위원장을 임명하고 충북 충주 등에 대해서는 지역위원장 선임을 보류하고 추후 재공모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 1년전인 오는 4월에 맞춰 재공모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달 22일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심사 결과를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

앞서 같은 달 11일 마감된 충주지역위원장 공모에는 △강성우 전 충주시 중소상인연합회 사무국장 △권혁중 전 문체부 부이사관 △맹정섭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 △신계종 한국교통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우건도 전 충주시장 △한창희 전 충주시장 등 6명(가나다 순)이 접수했다.

최고위의 이번 보류 결정에 대해 맹 후보만이 정식으로 재심의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심 요청서에서 그는 철저한 지역실사와 여론조사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재심 신청이 맹 후보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호기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충주지역위원장은 지난해 2월 9일 우건도 전 위원장이 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대행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번에 선임될 지역위원장은 내년 4월에 실시될 21대 총선에 나갈 사실상의 후보자로 각인되기에 치열한 경쟁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7월 한차례 선출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보류돼 사고지역당으로 남아 심기보 도의원이 임시대행을 맡아 왔다.

중앙당이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마땅한 인물이 없어서’ 또는 ‘당원들의 지역 패권을 의식한 늦추기’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먼저 현역으로 3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 자유한국당 이종배 국회의원에 맞설 후보여야 한다는 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입후보한 6명 중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냐를 공개적으로 논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로 불리는 내년 총선에서 정부의 하반기 국정운영과 조기 레임덕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총선승리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충주지역위원장 입후보자 A씨는 “중앙당의 결정은 22만 충주시민과 당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면서 1년이 넘게 사고지역당으로 남긴 것을 비판했다. 재심 신청이 있다는 소식에 그는 “공천에서는 몰라도 지역위원장 선임 결정에 대한 재심이 받아들여진 적은 없는 것 같다”는 말로 반감을 드러냈다.

다른 후보자인 B씨는 “제가 승리카드다. 지역위원장이 총선 후보로 가는 것이 95%다”라면서 “4월 전후에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지역위원장 선임 보류 결정과 관련해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 임시대행을 맡고 있는 심기보 충북도의원은 “내정해 놓고 늦추거나 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재심 신청이 받아들여질지는 중앙당이 검토하겠고, 재공모 절차는 4월에 맞춰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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