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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육거리시장도 온라인 시장에 올라타라
장 부 영 한국IR전략연구소 대표

육거리 시장 홈페이지를 가면 1200여개의 점포에 면적 3만평 규모로 종사자가 3280여명 정도가 일하고 있다고 한다. 20년 전만해도 연간 매출액이 4000억원을 넘던 시장이 2018년 기준으로 연간 900억원에 불과한 초라한 전통시장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100년 전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으로 가면 육거리 시장은 식민지 조국의 민초들이 상품을 교환하는 활기 넘치는 시장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지금의 온라인 시장의 거센 바람처럼 당시의 육거리 시장 역시 활기가 넘쳐났을 것이다.


2018년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이 112조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2013년 38조원에 불과하던 온라인 쇼핑몰이 5년만에 3배 성장하여 112조원에 이를 동안 육거리 시장은 더욱 초라한 모습으로 퇴화되고 있다. 이런 온라인쇼핑 시장의 거센 바람에 50~60대 까지 가세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7년 78조 2000억이던 시장이 2018년에는 112조원으로 전년대비 43% 성장이라는 놀라운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온라인의 거센 바람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소매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월 1일부터 2월 8일까지 5주간 문을 닫은 소매점포 수가 2187곳에 달했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폐업한 수(5524곳)의 40%에 이르는 수치다. 이것을 아마존 현상, 아마존 효과라고 부른다.


미국 백화점의 상징인 시어스가 끝내 파산 신청을 했다. 한때 3,800여 개에 달했던 시어스·K마크 매장은 687개만 남았다. 2007년 주당 195달러였던 주가는 41센트까지 곤두박질쳤다.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이 세계 유통시장을 장악하면서 2018년 미국 온라인 소매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아마존의 유통혁신을 따라하는 한국의 회사가 바로 쿠팡이다.


2013년 480억원에 불과했던 쿠팡의 2018년 매출액은 5조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5년 동안 10배 성장한 것이다. 3년 안에 20조원까지 매출성장을 염두에 두고 물류센터를 건립 중에 있다. 쿠팡플렉스라는 야간알바가 있다. 폭증하는 택배수요를 자체 물류시스템으로 처리를 못해서 야간 단기알바를 채용하는 시스템이다. 시간당 2만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인건비로 새벽배송을 하는 시스템이다. 이 쿠팡플렉스 단기알바를 신청한 누적 신청자만 30만명에 이른다.


이렇게 온라인 소매 유통업은 지금 전쟁 중이다. 그러나 성안길과 육거리 시장의 자영업자들은 경기불황 탓만 하면서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 경기불황 탓만 하는 것은 위안은 될지언정 대안을 만들어 내지는 못한다. 아파트 상가나 성안길 곳곳에 점포들이 대부분 비워져 있다. 육거리 시장의 점포 중 비워져 있는 점포도 증가세다. 이것은 경기불황이라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온라인 소매 유통업이 모든 시장 질서를 재편하고 있는 중이다. 뉴욕의 점포들이 폐업을 하는 것은 미국 경기가 안 좋아서가 아니라 아마존 온라인 파워로 인한 것처럼 소비패턴의 변화이고 오프라인 시장의 절망적 미래이다. 아직은 국내에서 쿠팡이 온라인 시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러한 온라인 파워를 바탕으로 미국의 아마존처럼 대규모 무인점포를 지어서 오프라인 시장까지 넘보는 날이 되면 정말 청주 성안길과 육거리시장의 소매유통업은 집단 폐업의 길로 간다.


택시운송업이 카카오카풀 시장진출을 연기해서 생명을 연장했듯이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품권 발행도 언발에 오줌 눟기다. 상인연합회 차원의 온라인 쇼핑몰 강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아니면 구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홈플러스 같은 번듯한 쇼핑몰로 변신하는 일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제 온라인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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