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 셔틀차량은 ‘친환경 전기버스’
상태바
충북혁신도시 셔틀차량은 ‘친환경 전기버스’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02.21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대 운행 시작… 처음이라 조심운행, 만족감 기대

진천음성 충북혁신도시에 교통약자 배려를 위한 ‘친환경 전기저상버스’가 지난 15일부터 달리고 있다. 2대가 순환 운행되고 있는 혁신도시 친환경 전기버스는 미세먼지 절감효과 등이 예상되면서 주민은 물론 전기차를 모는 운전기사들의 높은 관심을 사고 있다.

진천군과 음성군에서 처음 도입한 전기버스는 소음이 거의 없고 승하차 계단이 저상으로 이루어져 노약자 및 환자 등 교통약자의 이용에도 도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전기버스의 경유노선은 충북혁신도시 공용터미널을 기점으로 혁신도시 내의 진천 덕산면지역, 음성 맹동면지역 양방향을 순환하며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행된다. 한쪽 방향을 도는데 20분가량 소요된다고 혁신도시터미널 측은 밝혔다. 상세 노선은 혁신도시터미널→가스안전공사→우리은행→쌍용예가→이노벨리→기술표준원→소방산업기술원→이주마을→맹동출장소→혁신도시터미널→가스안전공사→예다음2차→교육개발원→서전고→천년나무4단지→천년나무7단지→예다음3차→가스안전공사→혁신도시터미널 순이다.

저상버스로 노약자 이용 편리
음성군은 진천군과 합동으로 국·도비를 확보한 뒤 군비와 사업자 자부담을 투입해 총 10억원의 사업예산을 마련해 전기저상버스 2대를 구입하고 터미널 내에 충전 설비소 1개소 구축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저상버스는 버스 내 자동 경사판과 휠체어 고정 장치가 설치돼 있고 저상면의 높이가 낮아 장애인, 노인 등 교통약자뿐만 아니라 일반 승객의 승하차 시에도 편리하다고 음성군은 설명했다. 이 차량의 승차정원은 좌석 25인, 입석 23인, 운전석 1인 등 총 49인승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83㎞로 규정돼 있다.

지난 17일 3일째 운행을 하게 됐다는 음성교통 소속 전기버스 운전기사는 동승한 기자에게 “기관지가 약해 전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운전해도 가래가 나왔는데 이 차를 운전하면서 아예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큰 만족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들도 호기심을 나타내며 버스에 대한 여러 질문을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처음 경험하는 전기차 운행이라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조심 운전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첫날에는 방전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난방을 켜지 않고 운행했다”며 웃음을 짓고 “참 괜찮은 것 같다”고 긍정적인 소감을 말했다. 하지만 일요일 오전 시간대여서 20분 순환하는 동안 몇명의 승객을 태우는데 그쳤다.

음성교통 관계자는 “혁신도시 순환 전기버스 도입을 계기로 음성지역과 진천지역을 교차 운행하는 버스 노선을 확대해 나가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천·음성, 올해 이륜포함 96대 도입
이번 혁신도시 친환경 전기버스 도입을 사이좋게 지원한 음성군과 진천군의 버스 외 전기자동차 도입 현황을 살펴보면 진천군이 앞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음성군은 이륜 전동차를 포함한 2017년부터 올해 예정된 공급량까지 합하면 총 85대에 이른다.

첫해에 음성군은 공용 고속전기승용차 7대를 구입해 맹동, 원남, 감곡, 삼성, 생극면과 청소위생과, 미디어정보과에 배당, 운행하고 있다. 같은 해 군민들에게 11대의 전기승용차 구입비로 각 2200만원을 지원했다. 2018년에는 공용차량 구입은 없이 승용차량 10대, 초소형차량 8대, 이륜차량 3대에 대해 최대 20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민간만을 대상으로 승용 23대, 초소형 8대, 이륜 15대의 전기차량 구입 공고를 실시해 최대 1700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진천군은 이와 비교해 2016년에 공용 고속전기승용차량 1대를 구입해 음성군보다 먼저 전기차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공용 승용 2대, 민간 10대. 이륜으로 공용 2대 및 민간 5대를 구입하는데 각 최대 2200만원을 지원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공용은 없이 민간을 대상으로 승용 46대, 초소형 4대 구입에 각 최대 2000만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민간만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최대 1700만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5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소는 양 군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군은 감곡복숭아홍보관, 금왕휴게소 양방향, 삼성면복지센터, 한국소비자원, 국가기술표준원, 극동대 등 27곳에 충전소가 마련돼 있다. 진천군도 백곡면행정복지센터, 생거진천전통시장, 광혜원면행정복지센터, 히든밸리CC, 농다리 등 28곳에 충전소가 있다.

자세한 충전소 설치 장소는 환경부 전기차충전소 정보시스템 인터넷홈페이지(https://www.ev.or.kr)를 방문하면 알 수 있다.

한편, 충북혁신도시에 전기버스를 공급한 회사는 충북 괴산군 사리면에 본사와 제1, 2공장을 두고 오창에도 공장을 갖고 있는 우진산전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청주시와 안산시 등에 전기버스를 공급하고 인천도시철도 2호선 차량도 수주하는 등 충북의 우량기업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