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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혜택 보답코자 발로 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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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02.27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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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호 한국키와니스 제9지역 총재

그가 속한 곳에는 활기찬 기운이 항상 가득하다. 서글서글한 풍모와 낭랑한 목소리만이 그리 느끼게 하는 건 아니다.

군대시절 입은 화상을 딛고 국가유공자가 된 뒤 남다르게 봉사에 열의를 보이는 박계호 키와니스 9지역 총재.

박계호(57) 국제키와니스(Kiwanis) 한국지구 제9지역 총재는 충북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에 앞장서는 인물이다. 그는 특유의 친절함과 매사에 아이디어가 넘치고 추진력을 겸비하고도 상대에 대한 배려심까지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음성 금왕키와니스클럽 회장을 맡아서도 클럽 중흥에 역점을 뒀고 어린이 돕기는 물론 지역 양로원 등 소외된 계층을 보듬는 손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무극중학교 소년들로 구성된 빌더스클럽 지원에도 힘을 쏟는 등 키와니스 봉사에 남다른 열의를 보인 인물이다.

그의 능동적인 역할은 지역을 넘어 한국지구에도 알려져 중책을 맡기도 했다. 2017년 3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1개국 1430여명의 외국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키와니스 아시아태평양대회'의 준비위원장을 수행했다.

택시 운송업에 종사하는 그는 업계에서도 선도적인 역할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시내버스가 닿지 않는 마을을 대상으로 도입한 행복택시 정책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한 인물로 유명하다. 진천군에 몇년전 도입된 행복택시 사업에 소극적이던 업계도 이젠 불황의 시기를 극복하는 대안임을 깨달은 듯 경쟁적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는 사업초기 고령화된 농촌에서 노인분들에게 아주 고마운 정책일 것으로 내다봤다. 봉사를 해봤기에 어르신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운행일지를 꼼꼼히 기록하면서 예정된 교육은 빠짐없이 참석해 직원들에게 전수했다. 해당 공무원들은 자주 바뀌어도 그가 있어서 든든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그의 덕분일까 진천군에 충북도내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90대의 행복택시가 운영되는 효과도 나왔다.

사실 박 총재가 봉사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는 데는 숨겨진 아픔이 있다. 군대시절 운전병이던 그는 자신이 운행하던 차량이 정비 불량으로 폭발하는 바람에 하체에 대형 화상을 입었다. 일병이던 그는 17개월 이상을 국군통합병원 신세를 지고 병장으로 의가사제대를 하게 됐다. 당시 병상에 누워 통증에 신음하는 자신을 심신 양면으로 도와준 많은 군대 동료들을 떠올리면 늘 고맙고 미안함이 앞선다고 한다. 국가유공자로서 보훈기금을 수령할 때마다 더 그렇다고 한다.

그는 “늘 감사하고 고마운 그런 마음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봉사단체에서도 직장에서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다”고 말했다.

그의 노력 때문인지 키와니스가 지난해 외교통상부의 지정기부금 단체로 등록됐다고 한다. 후원하는 개인이나 기업인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단체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사실 이런 활동은 어느 정도 재정적 뒷받침이 없으면 힘들다”고 부인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봉사를 하는 나를 돕는 사람은 더 큰 봉사자가 아니냐”라며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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