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수소’에 꽂혔다
상태바
조길형 충주시장 ‘수소’에 꽂혔다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03.06 09:2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모비스 중심으로 수소산업의 메카 꿈꿔

조길형 충주시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정부에서 수소 관련 공모사업을 실시하면 빠짐없이 응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소자동차 등 수소산업의 가능성을 기회가 될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

내륙에 위치하면서 자동차 공장이 없는 충주시가 수소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된다.
조 시장이 수소 관련 정책을 충주시에 적극 도입하려는 것은 그의 선제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시는 2017년부터 수소전기차 부품 산업 육성을 통해 기업유치 및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11일 충주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을 가졌다.

이런 중에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충주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을 갖고 수소전기차 로드맵 ‘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비전 2030’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국내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는 수소차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충주기업도시에 소재한 현대모비스 및 관련 협력업체의 증설 및 신축 등 생산능력 확대에 대비한 산업기반 조성 및 지원책 마련을 통해 수소차(부품) 선두지위의 확보 필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이어 지난 1월 16일 열린 제1차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2022년까지 수소차 8만대를 확대 보급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현대차 “30년까지 7조6000억 투자”
이에 대응해 충주시는 중부내륙 신산업도시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수소차 산업 육성 추진계획을 야심차게 진행하는 것이다. 신성장전략국 산하의 신성장전략팀을 비롯해 투자유치팀, 대기관리팀 등을 중심으로 수소차 산업 육성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미래 에너지원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수소산업 기반 조성 및 지원 확대를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수소차 관련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추진전략으로 △수소차산업 기반구축 △수소차 관련기업 지원강화 △수소차 보급 확대를 정했다.

수소전기자동차 ONE-STOP 지원센터 구축의 경우 주덕읍 일원 충주기업도시에 2020년~2022년까지 3년간 국비 100억, 지방비 100억 등 총사업비 2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부지 1만3220㎡에 연면적 4500㎡의 지상 3층 시설이다.

센터에는 친환경 자동차의 전자파 성능 시험평가 시설·장비 구축, 기업지원(R&D, 非R&D) 기업네트워킹 구축 등이 추진된다. 이곳에선 △친환경자동차 부품 관련 중소·중견기업의 연구개발, 시제품 등의 시험·평가·인증지원 △수소·전기버스, 트럭 등 실차 크기의 상용차 시험이 가능한 시험시설 구축 및 운영 △기술개발 단계별 맞춤형 기술지원, 사업화 촉진을 위한 기업성장지원 △중부내륙권 자동차부품산업 광역클러스터 구축·활성화 및 산학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이 이뤄질 계획이다. 오는 8월 지방재정투자심사를 거쳐 12월에는 내년도 정부예산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또 수소전기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22개 사가 참여하는 충주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 기업협의회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시청사 9층에 충주자동차부품 클러스터 지원센터를 개소해 기업지원사업, 클러스터기업협의회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같은해 11월에는 클러스터 기업협의회와 한국교통대, 충주시가 참여하는 산학관 상호협력 차원의 MOU가 체결됐다. MOU 실행계획에 따라 협력 방안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는 광역단위로 자동차 클러스터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구상을 갖췄다. 충주, 제천, 원주 자동차부품산업 광역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중·대형 정부 사업의 공동 발굴·기획 및 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시는 지난해부터 드림파크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 자동차부품기업을 집중 유치해 집적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승인된 동충주 산업단지는 산척면 영덕리·송강리와 엄정면 신만리 일원의 140만㎡(42만평) 면적에 2021년까지 조성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113억원이며 충주시와 충북개발공사가 공동시행자다. 유치업종은 음식료품, 전기·전자, 금속, 자동차 및 트레일러, 화학 등이다. 동충주산단은 협의 보상이 실시 중이다.

충주시, ONE-STOP 지원센터 구축
아울러 시는 수소전기차에 대한 의식제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200여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수소전기차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교육을 실시했고, 3월 중에는 시민교육도 할 예정이다. 교육에는 현대모비스와 에너지기술연구원의 전문가를 초빙해 수소 및 수소산업에 대한 이해, 수소차 안전성, 미래가능성 등을 알린다.

시는 또 제로탄소 수소(H2) 생산 기지를 5년간 450억원을 들여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교통대 등과 함께 산·학·연·관 컨소시엄으로 추진해 산업부 신규 국책사업에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 등 지역 내 기업 및 수도권 소재 기업 등에 수소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수소공급단가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한다. 아울러 수소자동차 보급에 필수인 수소충전소의 설치를 위해 운영사업자 공개 모집에 나섰다.

지난달 22일 공고된 내용에 따르면 충북도와 협의해 올해 안에 1곳이 설치 예정이다. 이번에는 복합수소충전소로 추진되며 기존의 LPG충전소 사업자가 대상이다. 충주시는 이밖에 기업도시 내 현대모비스에 이미 설치를 끝내고 가스안전공사를 통해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올해 내에 수소차 5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는 도내 최고 배정량으로 알려졌다. 또한 충주 수소차 사랑회를 조직해 수소차 홍보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스텍의 적용범위가 상당히 넓다. 자동차만이 아니다”라며 또 다른 연계 산업의 발달도 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hi 2019-03-06 16:32:37
수소 충전소는?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