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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의 '무엇'> 청주TP 개발의혹에 대해 청주시는 답하라

충청리뷰는 청주테크노폴리스 관련한 기사를 한 달 넘게 쓰고 있다. 그동안 불거진 갖가지 의혹에서 대해 청주시는 아직까지 ‘답’이 없다. 초기 백제 시대, 청주 고대사의 뿌리와도 같은 송절동 유적이 단 한군데도 현장보존되지 않고 다 덮인 것에 대해서는 문화재청의 ‘순리’를 따랐을 뿐이라고 시 담당자는 답한다. 절차와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게 아니다. 왜 청주시는 청주의 역사를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보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느냐고 되묻는 것이다. 그런데 늘 같은 답이 돌아온다.

청주시는 2008년 (주)신영과 손을 잡고 청주테크노폴리스 개발 사업을 시작한다. 청주시 지분은 20%, 신영의 지분은 30%다. 보통의 주식회사 개념으로 보면 (주)신영이 대주주다. 청주테크노폴리스 홈페이지를 보면 이 같은 주주의 관계, 주주의 역할에 대한 정의가 잘 나와 있다.

이 사업의 전체 인허가권자는 청주시다. 주주이면서 사업의 인허가권자. 결국 이 사업은 청주시의 공영사업도 아니고 민간사업도 아닌 애매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많은 시민들과의 갈등이 일어났고 현재 진행형이다. 주민들 또한 청주시와 (주)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를 오가며 질문했지만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수차례 들었다고 한다. 내 땅이 수용되면 되고, 안되면 말고 시민들은 그저 ‘통보’만을 기다려야 하는가.

일단 기자입장에서도 속시원하게 물어볼 데가 없다. 청주시가 그동안 이 사업으로 얼마를 벌었고, 얼마를 세금으로 투입했느냐 물으면 담당 공무원은 사업을 실제하고 있는 (주)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에 물어보라고 한다. (주)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 직원은 “민간회사인데 왜 그런 걸 묻느냐”고 되받아친다. 문화재 관련 문제들도 청주시 담당자는 (주)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 직원에게 물어보라고 돌린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이른바 산단개발의 편리성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례법인 ‘간소화법’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법 적용 시기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도 청주시와 그리고 (주)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측은 설명하지 않는다.

도대체 이 사업은 공영개발인가, 민간개발사업에 청주시가 들러리를 서고 있는 것인가. 충청리뷰는 청주테크노폴리스 개발사업과 퇴직 공무원의 관계도를 이번호에 그렸다. 청주시 공무원들이 퇴직하고 가고 싶은 최고의 요직. 그 곳은 바로 (주)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였다. 퇴직 공무원들은 억대 연봉을 받으며 또 후배들에게 ‘물려주기’를 해왔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사업이 주민들의 반대에도 끝끝내 시행돼야 하는 진짜 이유가 뭘까. 지금의 청주테크노폴리스 사업은 컨트럴타워가 없다. 그러니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시와 사업시행자는 아무도 답하지 않는다.

 

 

박소영 기자   argg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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