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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역 빠진 ‘강호축’에 성난 제천·단양지역 정치권, 시민단체 등 “제천 패싱 좌시 않겠다” 경고

(속보) 이시종 도지사의 언급으로 촉발된 충북선 고속화 사업 ‘제천 패싱’ 논란이 제천지역을 들끓게 하고 있다(본보 3월 8일자 보도). 이정임 제천시의원(자유한국당·제천 나)은 지난 11일 열린 제275회 제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시종 지사의 충북선 고속화 제천역 배제 가능성 언급을 강력 성토했다.


이 의원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해 민선  7기  6·13지방선거에서  ‘강호축’   개발 사업을 공약으로 추진하면서 지난  1월 29일 정부가 청주공항~제천 봉양역 간  87.8㎞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발표한 것에 제천시민들은 낙후된 지역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믿고 기쁨과 희망을 가졌다”면서 “애초에 정부와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 실무 논의에서는 제천 봉양역조차 거치지 않기로 한 상태인 것도 몰랐다”고 한탄했다.

지난 11일 제천시의회에서 열린 임시회 자리에서 이정임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강호축’에 대한 ‘제천 패싱’ 문제를 강력 성토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최근 충북선 고속화를 통해 완성되는 강호축철도가 제천역을 경유하지 않고, 봉양에서 원주 쪽 중앙선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을 언론 등을 통해 제천시민들이 접하면서 실망과 소외감을 넘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또 “제천역을 경유하지 않는 대신 대안으로 거론되는 봉양역 신축도 제천역 주변 상권 위축에 따른 도심공동화가 불가피하고, 철도역 이원화에 따른 열차 이용객들의 환승불편으로 충북선 고속화와 강호축철도 건설의 의미를 반감시킨다”고 꼬집은 이 의원은 “그렇게 큰 중대한 사업을 시작하면서 그 흔한 공청회도 한번 안 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며, 밀실에서 졸속으로 결정한다면 앞으로 더 큰 저항이 따를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지역 시민사회도 충북선고속철도의 제천역 기착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반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제천시민과 단양군민 등으로 구성된 ‘중부내륙미래포럼’은 이달 초 ‘충북선 고속화 사업에 따른 강호축 철도의 제천역 경유 촉구’ 건의문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발송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다소의 건설경비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충북선 고속화 노선은 반드시 제천역을 경유해 KTX 원강선과 연결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제천역 경유를 위해 철도를 신설할 경우 6000여억 원이 추가로 소요된다는 충북도의 입장에 대해서는 “충북도의 정리된 입장인 봉양역 경유안을 위해서도 25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추가 예산 6000억 원에서 2500억 원을 뺀 나머지 3500억 원만 확보하면 제천역 경유가 가능하다”며 국토부와 충북도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포럼은 특히 강호축철도 제천역 경유 방안으로 제천~삼척 KTX을 추진할 경우 현재 건설 중인 포항~삼척 철도와 연결시켜 진정한 강호축 철도망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제천~삼척 간 KTX 고속화 철도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대선 당시 강원도 지역에 대한 문 대통령의 대표 공약임을 감안할 때, 충북도의 정책적 창의력 부족을 지적할 만한 대목이다.
제천시도 충북도가 충북선 고속화 사업에 제천역을 배제키로 한 데 대해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데다가 이 문제가 공연한 당내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을 꺼리는 당내 기류와 맞물려 같은 당인 이상천 시장이 현 단계에서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2010년 충청내륙고속화도로를 비롯한 도 균형발전 정책들에서 제천이 철저히 소외된 가운데 도지사 입을 통해 ‘제천 패싱’이 거듭 확인된 상황에서 지역의 수장인 제천시장이 침묵을 지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이 거세다.


한 제천시 공무원은 “충북도와 정책 협의를 할 때마다 제천이 충북도정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며 “제천역 패싱일 뿐 제천 패싱은 아니다는 취지의 도지사 언급을 전해 듣고 이 지사나 충북도가 제천주민을 얼마나 무시하면 그 같은 말장난으로 지역을 우롱할 수 있나 하는 생각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상훈 기자  y4902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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