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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친환경 투수블록 대안 부상‘도로 재비산먼지’ 감소·교통안전 등에 효과 톡톡

미세먼지가 극심한 요즘 친환경 포장재인 투수블록이 각광을 받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연일 실시되면서 도로에서 발생한 ‘재비산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자 투수블록이 더 주목받고 있다. 재비산먼지란 차가 지나가면서 다시 공중으로 떠올라 날리게 되는 먼지를 말한다. 이는 사람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지난 6일 환경부는 전국 8개 유역·지방환경청 및 지자체와 협력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를 방문해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6일 연속으로 시행되고 있는 상황을 재난에 준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빈틈없이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국환경공단 재비산먼지 시스템 가동
이미 한국환경공단은 수도권을 대상으로 ‘도로 재비산먼지 관리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동측정 차량과 자료전송·저장 시스템으로 구성된 측정관리시스템은 도로 재비산먼지 중 공기역학적 입경이 10㎛ 이하인 입자상물질의 농도를 1초 주기로 신속·정확하게 측정하고 측정결과를 지자체와 공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4차선 도로에 투수블록이 깔린 조치원역 앞 도로를 버스 등 차량이 지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서 수도권 일부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매우 나쁨’(201㎍/㎥ 이상) 수준의 5배가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도로 재비산먼지’로도 불리는 도로 미세먼지는 아스팔트·타이어·브레이크가 마모될 때 발생하는 먼지다. 일반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해롭고 보행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환경공단은 밝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종시 조치원역 앞 390m 왕복 4차선 시속60㎞ 도로에 시공된 친환경 투수블록 포장이 관심을 끌고 있다. 버스가 지나는 주요도로에 블록이 포장된 건 국내외 최초로 알려졌다.


지난 7일 기자는 시공된 지 1년 4개월이 경과됐지만 파손 등 별다른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조치원역 앞 도로 현장을 찾았다. 4차선 아스팔트 포장을 걷어내고 버스가 다니는 도로를 블록으로 포장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시내버스와 승용차들이 연속으로 운행되고 시민들도 자유롭게 길을 건너고 있었다. 별도의 건널목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인도로 인식하는 듯 했고 차량들도 엄연한 차도임에도 대체로 서행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2017년 11월 1일 개통식을 가진 이 도로는 ‘조치원 중심가로 번영회’의 결단으로 친환경 블록길로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준공 뒤 지금까지 도로를 지켜보고 경험한 중심가로 변영일 회장은 “지열이 안 올라와서 여름에 덥지 않다. 아스팔트일 때는 서있지 못할 정도였는데 시원하다”면서 “물이 잘 빠지고 블록이다 보니 차량들이 과속을 안해서 좋다”고 말했다.


이 도로에 깔린 투수블록은 홀블록이라 불리는 친환경 블록 포장재이며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에 공장을 둔 대일텍이 개발한 특허 제품으로 확인됐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신제품으로 개발된 이 투수블록은 아스팔트 포장과 비교해 △부분 파손에 대한 보수 용이 △차량속도 통제가능(안전성 확보) △물고임 방지 △도시열섬현상 완화 △환경오염개선 △지하수 확보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조치원 역 앞, 4차선 도로에 포장
그러나 기존 투수블록은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블록 간 강도의 심한 편차, 내구성 저하, 공극 막힘 현상, 유색측 박리, 수평이동 현상 등이 단점이다. 이 회사는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강도강화 및 균일화 △공극 막힘 최소화 △박리 및 수평이동 저감화를 이룰 수 있는 특허제품을 개발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특허 제품은 △압축성형의 단순 제조공정 △저렴한 단가 대량생산가능 △제조공정 최소·최적화 △생산속도 향상 등을 획기적으로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대일텍은 다음달 3일 음성 생극산단 내에서 제2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대량생산 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업의 투수블록 제품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은 연구결과에서 시험 평가 8개분야 전 부문에서 월등한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관련 공공기관은 사단법인 블록협회에 시중 9개사 제품에 대한 ‘투수블록포장의 품질 및 공용성 시험 용역’을 맡겨 △블록의 품질 시험 △모양 및 치수 △표면층(유색층) △휨강도 △투수계수 △휨강도와 투수계수 상관성 △투수블록의 내마모성 △동결융해 저항성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


백원옥 대표이사는 “사람의 개발행위를 막을 수 없는 세상이 됐다”면서 “지구와 공존할 수 있게 빗물과 먼지가 스며들면서도 강도가 높은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10여개의 특허를 갖고 있는 그는 차도용 블록 포설장비와 청소장비를 개발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음성 생극산단 내 2만㎡ 부지에 1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건립한 그는 향후 50억원 규모를 추가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대일텍은 조치원역 앞을 비롯해 울산시 장생포순환도로 확장공사, 오산시 청조교~오산대교간, 군포시 중앙공원 등 5개소, 인천보훈병원 건립공사, 수안보 파크로드 조성공사, 서울랜드 노후시설물, 청주 SB플라자 건립사업, 서울화곡초등학교 차도 및 보도, 충주시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건립공사, 진천백곡 초평호권 관광네트워킹 기반구축사업 등 수백 곳에 투수블록을 시공했다.


김천수 기자  cskim366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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