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바이오헬스국가산단 유치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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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바이오헬스국가산단 유치에 사활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03.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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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의료산업 특화,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 분수령

충주시가 수소차산업과 더불어 추진하는 바이오헬스산업 집중육성 계획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시는 정밀의료국가산업단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가산업단지 입지가 확정되면 이곳에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유치 성공 가능성이 높아져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위치는 서충주신도시와 인접한 충주시 대소원면 본리와 완오리 일원 약 250만㎡ 부지이며 예상 사업비는 3586억원 규모다. 국토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주관으로 ICT와 바이오헬스로 융합한 정밀의료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게 주요사업 내용이다.

충주 국가산단 계획 부지는 이미 지난해 8월 31일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가 선정한 국가산단 후보지에 포함됐다. 해당 후보지는 △충북 충주 △강원 원주 △경북 영주 △충북 청주 △세종 △충남 논산 △전남 나주 등 7곳이다. 충주와 원주, 청주는 바이오기업과 오송생명과학단지, 국민건강보험 등 인근의 공공기관과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곳이다.

서충주신도시에 바이오헬스 국가산단이 들어서면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이 함께 올 가능성이 높다. 그림은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위치도.

7곳 후보지에 대해서 국토부는 LH에 국가산단 추진을 의뢰하고, LH는 KDI(한국개발연구원)에 예비타당성조사를 맡겨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사기간은 오는 9월께부터 내년 6월경까지이며 공공성(70%)과 수익성(30%)을 합산해 평가된다. 특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입주의향기업 수요 확보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께 예비타당성 조사 예정
시는 주력업종으로 △개인맞춤형 유전체 산업 △ICT기반 스마트 체외진단 △보건의료 빅데이터산업 △3D-4D프린팅 △개인맞춤형 마이크로 바이옴 △ICT산업(빅데이터+AI) 등으로 정하고 40개 이상 기업을 목표로 입주의향서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 1월, 70개 업체로 구성된 한국바이오협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국가산단 추진을 홍보하며 입주 의향을 타진했다. 이어 한국체외진단협회 운영위원회에도 참석해 홍보했다. 아울러 관내 바이오기업체 CEO들을 대상으로 입주의향서 제출 협력 간담회를 실시하고, 이달 들어서도 유전체 및 체외 진단기업들과 접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시 바이오산업과는 해당기업을 대상으로 직접권역, 간접권역으로 나눈 뒤 기업을 방문해 입주의향을 파악해 적극, 검토, 불가 등으로 DB화하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오는 11월 열리는 바이오플러스박람회에 참가해 홍보와 상담을 이어가는 등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시는 이곳 국가산단 입후보지에 대해 철도·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인프라, 풍부한 용수 및 전력 공급, 인접한 기업도시·첨단산단·메가폴리스산단 등과 어우러진 10.8㎢의 대단위 산업단지 상승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IC와 연접해 있고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서충주신도시 전용 하이패스IC로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는 점과 각급 학교가 들어선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송 바이오밸리, 옥천 의료기기밸리, 제천 한방바이오밸리, 괴산 유기농바이오밸리와 연계한 충북지역 5각 벨트 효과와 투자기업 지원시책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국가산단 입주가 확정되면 국내최초 정밀의료분야 특화산단을 선점하게 된다”면서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으로 인해 서충주신도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산단 내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희망
조길형 충주시장은 지난 13일까지 이어진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의 자리에서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유치에 대한 추진 과정을 적극 설명했다.

시는 지난 6일 청사 내 국원성회의실에서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 시장과 한국폴리텍대학의 이석행 이사장, 황병길 충주캠퍼스학장 등이 참석했다. 시는 양 기관이 미래 성장동력인 수소차산업 및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산업발전과 일자리창출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협약 내용은 △충주에 특화된 미래산업에 대응한 교류협력 △수소차산업 및 바이오헬스국가산단 조성 등 지역산업과 연계한 학과 개편 △다양한 수요자 맞춤 훈련 직종 발굴과 취업연계 △기업 재직자 역량강화 교육지원 등이 골자다. 협약에 따라 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는 올해 중 학과를 개편해 전국 유일의 로봇용접 전문기술자 양성과정, 수소차 부품 생산 및 팩토리형 로봇자동화 시스템 양성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충북대학병원 분원을 충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도 국가산단 유치 확정을 고대하고 있다. 충주시의회도 지난달 충북대병원을 방문해 충주분원 설립 사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시는 2017년 9월 충북대병원과 양해각서를 교환한 상태이며 국가산단이 확정되면 토지 일부를 병원 부지로 무상 제공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병원 측은 500병상이 확보 가능한 연면적 7만7000㎡ 규모의 지하2층 지상6층 건물의 충주분원을 건립할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가 바이오헬스국가산단과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 를 동시에 잡게 될지 여부는 내년 하반기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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