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는 자들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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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자들의 하소연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9.03.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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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탑동2구역

재개발로 철거가 한창인 청주시 탑동2구역 내에 몇 몇 주택들이 을씨년스럽게 남아 있다. 남은 이들을 분통 터뜨리게 하는 건 ‘투기꾼’이란 오명이다. 40년 동안 이곳에서 살았다는 A씨는“시골에서 청주로 이사와서 1억 대출 받아 집사고 고쳐가며 아이들 시집 장가보내니 남는 게 뭐가 있겠어? 또 대출받아 살라고? 그렇게는 못해. 난 그냥 여기서 살 거야”라며 분개했다.

철거할 때 날리는 먼지로 인해 남은 이들은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장독대며 빨래에는 시커먼 먼지가 내려앉았다. 조합에 대한 불신도 여전하다. B씨는 “재개발되면 아파트 분양권 주고 아니면 취소할 수도 있다고 했으니 서명했지. 그런데 이렇게 헐값에 감정가 나올 줄 누가 알았겠어”라고 하소연 했다.

탑동2구역은 2008년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됐고 2015년 4월 원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면적은 7만 8627㎡로 1300여 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 곳에는 20여 가구가 재개발을 반대하며 남아 비상대책위를 조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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